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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aja
- 작성일
- 2000.7.15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 글쓴이
- 장석남 저
문학과지성사
처음 장석남씨의 시를 좋아하여 시집 전체를 외울 생각으로 항상 가지고 다닌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와 이미지의 섬세함은, 시의 낭만적 분위기에 도취된 이들에게는 환상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거기까지라는 생각이 들어 외우던 모든 시들을 지워버렸다. 시라는 것이 단지 아름답기만 해서 되겠는가, 라는 물음에 난 대답할 수 없었다. 내가 느꼈던 장석남, 그리고 그의 시를 외우면서 곱씹었던 그의 언어는, 삶을 통찰하는 깊은 맛을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점을 지닌다.
난 장석남씨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가 어떤 삶을 살았건, 독자는 그의 작품으로 그를 대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그가 펴낸 시집들은, 처음 내게 환상으로 다가왔으나 실망스러움을 느끼게 해줬다.
[인상깊은구절]
저 입술을 깨물며 빛나는 별
새벽 거리를 저미는 저 별
녹아 마음에 스미다가
파르륵 떨리면
나는 이미 감옥을 한 채 삼켰구나
유일한 문밖인 저 별
난 장석남씨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가 어떤 삶을 살았건, 독자는 그의 작품으로 그를 대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그가 펴낸 시집들은, 처음 내게 환상으로 다가왔으나 실망스러움을 느끼게 해줬다.
[인상깊은구절]
저 입술을 깨물며 빛나는 별
새벽 거리를 저미는 저 별
녹아 마음에 스미다가
파르륵 떨리면
나는 이미 감옥을 한 채 삼켰구나
유일한 문밖인 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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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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