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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짐
글쓴이
조지프 콘래드 저
열린책들
평균
별점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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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영영 잊을 수 없는 광경이 있는 법이지"/514쪽



 





 



여름,미메시스뮤지엄을 찾았을 때 구입한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열대야를 잊게 해 줄 책이라 생각해 골랐으나.. 어찌어찌하다 겨울 문턱에서 읽게 되었는데..작가의 생일이 12월3일이라..끌리게 된 걸까.. 그러나 시작은 소세키선생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물론 구입힐 당시에는 아무 이유가 없었지만^^) 소세키의 소설을 읽다가, 포의 소설을 읽게 되었고...콘래드의 단편을 읽고 나서야.. <로드 짐>의 작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다. 바다이야기라서 모험에 관한 흥미를 담은 책인줄 알았는데.. 시작부터 가슴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어 힘들었다..(세월호가 어쩔수 없이....) 영영 잊을 수 없는 광경이..있다는 말에 공감할 수 밖에. 배가 침몰하는 순간 선장과 승무원은 승객들을 깨우지 않고 탈출한다.그런데 배는 군함에 의해 구조된다. 그러나 짐에게는 그것이 평생 도망자로 살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위험한 순간 도망치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진리(?)인가 싶어 참담했고,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짐이란 사내는 예외라고 해야 할까.. 왜 그렇게 했는지 스스로도 설명되지 않아..그는 자신을 더 고통으로 ..밀어 넣으려고 했을까.. 서술방식이 읽기에 힘들어서 순간순간 무언가를 놓친 기분이 들었지만..짐의 여정을 따라 가고 싶었다.잘못에 책임지지 않은 사람들과 달리..그는 자신에게 내려진 미약한 형벌에..스스로 벌을 주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 누구도 짐의 마음을 알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평범한 욕망이라는 외피 속에 정당성이라는 추상 개념을 지닌 사람에게나 있을 법한 우월감이지.그것은 천박하고 배반적인 살육 행위가 아니라 교훈이자 보복이었어(...)"/559쪽  소설의 절반은 침몰하는 배의 모습과, 자신들만 살려고 했던 모습 때문에 힘들었다면, 후반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모습이 자꾸 오버랩 되는 기분이들어 힘들었다.욕망을 감추고 정당성을 말하고 있는 .... 고전의 바탕에 무엇이 있어서, 과거의 이야기에서 현재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까... 이제는 그 답도(?)알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놀라웠다. 순간 순간 우리 인간들이 정말 사악하기만 한 존재일까..항변해 보고 싶었지만, 아니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 짐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것도 그래서는 아니였을까. "우리 인간들은 원래가 지나친 잔인함과 지나친 헌신이라는 어두운 오솔길에서 자신의 위대함과 힘이라는 꿈에 휩쓸려 맹목적으로 나가는 것 아닐까?그리고 결국 진실의 추구라는 게 뭐란 말이야?"/483쪽  짐에게 집중한 것 같으면서도 결국 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집요한 질문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소설의 마지막에 짐은 만족하고 있을까 라는 말 보다 이제.라는 말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이 소설을 흥미롭게 읽지 못했을 누군가에게 작가의 생각은 그래서 인상적이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 잃어버린 명예에 대해 예민하게 의식하는 것을 두고 병적이라고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580쪽 '작가의 말'부분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에서 '암흑의 핵심'이 언급되었다고 해서 읽어볼 생각이었는데, 로드 짐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암흑과, 빛에 대한 언급이..있어 연장선으로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또 했다. 읽기에 호락하지는 않을 테지만..로드짐 보다 분량면에서 압도(?)적으로 적기 때문에.... "짐이 날마다 자신의 마음속에 확실히 살아 있던 진실을 선언하며 자기 세계의 일들을 조정하던 그곳에 말이야. 암흑의 힘은 짐에게서 두 번씩이나 마음의 평화를 빼앗아 갈 수 없었어(...)"/564쪽 <로드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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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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