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출간되자마자 단번에 도서 판매 사이트의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도서가 있다. 바로 <일본 현지 빵 대백과>이다. 해당 도서는 일본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빵에 대한 상세한 소개 및 다채로운 삽화와 사진으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평소 일본의 식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러던 중 아이스크림 평론가인 ‘아이스맨 후쿠토메’에 의해 후속작인 <일본 현지 아이스크림 대백과>가 출간되었고, 기쁘게도 서평단으로 활동할 기회를 얻어 해당 도서를 읽어보게 되었다.

 <일본 현지 아이스크림 대백과>는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지역에 뿌리를 둔 오리지널 아이스크림’은 일본 내의 특정 지역에서 시작된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소개한다. 2부 ‘방방곡곡 아이스크림 순례’는 일본을 크게 동일본과 서일본으로 나누어 유명 아이스크림 가게와 해당 가게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을 소개한다. 3부 ‘현지 업체 & 체인점 아이스크림’은 아무데서나 찾아볼 수 없는, 현지 업체의 아이스크림과 체인점의 롱셀러를 소개한다. 4부 ‘현지 특산물과 콜라보한 아이스크림’은 일본 각지의 특산물이나 관광명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을 소개한다.

 <일본 현지 아이스크림 대백과>는 단순히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아이스크림의 주재료와 맛부터 해당 아이스크림만이 갖는 차별점, 그리고 해당 아이스크림이 판매되는 가게의 역사까지 아이스크림과 관련한 모든 것에 관해 이야기한다. 특히 도서의 맨 뒤에는 일본 원서에는 없는 일본의 아이스크림 가게 리스트가 있어, 독자들이 추후 일본에 방문할 때 톡톡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현지 아이스크림 대백과>는 생생한 삽화와 사진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아이스크림에 관한 자세한 설명으로 마치 실제로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마지막으로는 아이스크림 가게 리스트까지 제공하며 독자들이 현지에서도 직접 해당 도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일본 현지 아이스크림 대백과>는,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는 오늘 같은 한겨울에도 ‘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크림’을 외치는 이라면 꼭 한 번 읽고 입맛을 다셔보아도 좋을 도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