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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부터 지적이고 우아하게
글쓴이
신미경 저
포르체
평균
별점9.2 (22)
여니캘리
꼭 마흔부터여야할까, 서른 중반인 나에게 신미경 작가는 <오늘도 비움>이라는 책을 통해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회사원이면서 2017년부터 꾸준히 책을 써왔는데, 모두 읽기 편안하고 또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꾸준히 책을 쓸 수 있는지가 참 신기하다. 나도 직장인이니까 말이다. 직장인이지만 분명 책을 쓰고 싶다는 욕구, 더 정확하게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망이 있는데 그걸 실현해서 꾸준히 출판하는 저자의 끈기가 부럽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의류학과 출신이었고 학생시절 디올의 쇼를 위해 친구에게 녹화를 부탁할 정도로 열정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보통 작가들을 보면 나와는 동떨어진 세계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신미경 작가의 글을 읽으면 꼭 그렇지 않아도 된다며 토닥여주는 옆집 언니 같다고 생각한다.

지적이고 우아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나는 독서모임을 통해 처음으로 했던 것 같다. 주변에 지적이고 우아하게 사는 롤 모델이 많이 없었는데 결혼하고 육아를 하면서도 본인의 지적 본능을 채우기 위해 독서를 끊임없이 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이 참 멋진 어른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누구나 가는 유럽 여행이 아닌 역사와 관심사를 가지고 보여주기 식이 아닌 본인 만족을 위해 떠나는 여행을 다녀온 사람. 나는 대학을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분들 앞에선 한없이 작아진다.

작가도 여러 분야를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서울에서 살면 이렇게 누릴 것이 많겠다고 부러워하기도 하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도 충분히 이런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매일 한자를 외우고 영어를 공부하는 등 계속 공부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나도 대학생때까지는 작가처럼 발전하는 삶을 살았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발전보다는 쇠퇴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직장에서 일을 하고 나면 보상심리로 넷플릭스를 보며 멍 때리거나 의미없이 SNS를 뒤적이며 시간을 때우곤 하니까.

요가와 차 그리고 명상을 좋아하는 점에서도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기 때문에 더 애정이 가는 듯 하다. 아마 내가 결혼을 안 하고 육아도 하지 않았다면 작가처럼 살고 있지 않을까 싶지만, 작가처럼 계속 노력하며 살았을 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해나가면 지적이고 우아하게 살아갈 수 있겠다는 막연한 희망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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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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