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미루나무
- 작성일
- 2023.12.29
산책하듯 가볍게
- 글쓴이
- 정우성 저
북플레저
산책하듯 가볍게 살 수 있을까.
왜 항상 발 동동 거리며 바쁘다 바뻐 하고 지내는 것일까.
언제쯤 나도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사실 몸이 바쁘기보다는 마음이 늘 바뻤다.
책 제목 보고서 나도 그렇게 산책하며 살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가 어디인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망망대해에서도 그날 아침의 산뜻함을 기억하면서 내일을 기약할 수 있어요.
나에게도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 있고, 산책할 수 있는 튼튼한 다리가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다. 산책하는 것 처럼 인생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한걸음 한걸음 가볍고 상쾌하게 묵묵히 걸어가고 싶다.
이책은 평범한 에세이 같지만 인문학적인 글도 담겨 있었다. 작가만의 글쓰기 방식처럼 어렵고 복잡한 철학 내용을 너무 딱딱하지 않은 문체로 쓰여 있어서 따뜻함을 준다.
진부한 말, 익숙한 말도 중요해요. 사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지키지 못하고 살아가느라 허덕이는지도 모르거든요. 당연하다고 쉬운건 아닙니다. 현재가 중요한 건 누구나 알지만 우리의 마음은 과거에 매어 있거나 미래를 좇느라 내낸 불행하잖아요.
조급해 하지 말고, 잠시나마 마음을 챙기라고, 내 마음이 잠잠해질 수 있도록 달래라고 길들여야 한다고 충고해준다.
이 순간부터는 눈을 한번 감아보세요. 일단 멈추는 거예요. 그런 채 귀에 들리는 소리, 주변에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내 숨소리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불안하고 어려워도 일단 한 번 해 보세요.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춥더라도 천천히 동네 한 바퀴 돌고 와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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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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