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asic

Aslan
- 작성일
- 2023.12.31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 글쓴이
- 홋타 슈고 저
밀리언서재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게 옳은 것일까?
이 질문은 집중력과 직결이 된다.
<오늘도 딴생각에 빠진 당신에게>.
이 책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는 법,
온전히 집중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를 말하는 책이다.
인터넷과 메신저를 하느라, 막상 중요한 일에 방해를 받는 경험은 흔하다는 저자.
첫 장에서 그 원인을 명쾌하게 분석해준다.
그건 바로 정보를 수집하고, 교류하려는 욕구 때문이란 것.
일을 처리하려고 정보를 모으는 행위.
이게 뭐가 잘못인 걸까.
수백년전 중세 시대에도 사람들은 정보를 수집하여 선택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과도함과 강박이라는 것이다.
정보는 온갖 군데에서 찾고, 교차 검증을 이유로 또 정보를 찾게 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내가 찾은 정보가 어떤 평판을 얻는지, 궁금해 또 소문을 찾는 현대인들.
그런데 저자는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라고 한다.
스스로의 고유한 경험이나, 진지한 숙고의 과정은 전혀 거치지 않고,
오로지 정보와 평판에만 의존하는 것이,
현재에 많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일종의 악순환 이다.
미디어와 SNS에서 취합한 정보로 어떤 선택을 한다.
이런 무지성적인 행동이 계속되면,
스스로 무언가를 개척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고 저자는 단언했다.
그렇게나 수많은 정보를 취합하여 결정했건만, 어느 시점에 이르면 목표를 이루는데 실패하는 일을 겪는다.
자기 스스로 판단한 행동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사람은 실패의 원인을 세상에 돌리게 된다.
늘 불안하고 안심이 안 되는 상태로,
또 정보에 집착하게 된다는 저자의 분석은 무척 놀라웠다.
이게, 세상의 상식을 무시하고 살라는 얘기는 물론 아니었다.
보편적인, 꼭 필요한 정보는 모으되,
그걸 가지고서 자기만의 생각을 하는 단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처음에는 불안할 수 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선택을 했을 때,
설령 결과가 실패이더라도 자기만의 경험이 하나 생성된다.
자신의 주관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채로,
그저 무작정 정보를 모으기 위해 애쓰는 게,
요즘 사람들이 시간 낭비를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집중한다는 것은, 기꺼이 원하는 일을,
효율적인 방법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날카로운 진단을 바탕으로 하여 이어서 저자는
구체적인 시간 선용법,
집중력을 높이고,
생활의 밀도를 단단히 하는 법을 알려 준다.
억지 동기부여를 하지 마라,
매몰비용을 발생시키지 않는다.
이 대목들이 와 닿았다.
몰입과 매몰을 구별하자.
편향되고 폐쇄적인 집중은 정신을 매몰시킬 뿐이라는 것!
무척 쓴 소리가 많은 책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개인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일에 관한 이야기
로 난 느껴졌다.
올해에 개봉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 제목이 내내 생각났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추상적이고, 뻔한 물음일 수 있는데
결코 피할 수가 없는 한 줄의 질문.
어디에 내 시선이 머물고,
어디에 내 귀를 쫑긋 하고 있는가.
훗타 슈고 작가는 이 책으로 경고했다.
무심코, 정보와 기술에 의존하기만 한다면
그것들에 얽매이고, 집착하게 된다고.
그래서 휘둘리면서 살게 될 거라고 말이다.
본문 에서
모든 불안 요소를 제거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오히려 눈 앞에 해야 할 일을 하기보다 정보, 특히 부정적인 뉴스를 모으는 일을 우선 하게 된다. (57쪽)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불쾌한 미래를 예상하고 지금 이 순간을 계속 잃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64)
일을 시작할 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검색부터 하지 않는가? 혹은 무심코 일을 미루거나 중간에 관두지 않는가? (78쪽)
할 일을 뒤로 미루고 정보를 모으는 데 급급한 것은 어떤 의미도 가치도 없다.
정보를 얼마나 모았는지, 선택을 어떻게 했는지가 아니라
지금 해야 할 일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달라진다. (89쪽)
정말 해야 할 일에 집중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은 용기다.
결단력은 결국 포기하는 용기에서 나온다. (108쪽)
집중할 때는 제대로 집중하고 쉴 때는 철저히 쉰다.
업무이든 인간관계이든 취미이든 전력을 다해 자원을 쏟아부어야 에너지가 생겨서 발전한다.
막연하게 자원을 소비하면 결코 자신이 원하는 지평선에 도달할 수 없다. (139쪽)
내 삶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의미 부여이다.
(143쪽)
신뢰하는 사람과 함께하면 집중력이 배가된다. (167쪽)
누군가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려면 서로 마음을 열어야 한다.
심리학에서는 상대의 마음을 잘 열 수 있는 사람을 오프너 opener 라고 한다.
오프너의 특징은 이렇다.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제대로 듣는다.
상대의 생각이나 행동의 원리를 깊이 이해한다.
자신과 다른 부분이 있어도 괜찮다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는다. (178쪽)
신뢰와 호의는 반드시 돌아온다. (173쪽)
- 좋아요
- 6
- 댓글
- 4
-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