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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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시절 언어
글쓴이
김준호 저
포르체
평균
별점9.9 (22)
오즐

《시절 언어》는 아나운서 김준호님의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글이 우리에게 레푸기움이 되겠구나 싶었어요.



라틴어 '레푸기움'은 피난처라는 뜻이래요. 저자는 매년 수차례 제주 차귀도 트레킹을 하는데, 야생의 섬이 주는 완전한 단절감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주는 레푸기움이 된다고 해요. 앵커가 뉴스를 전할 때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쉼표를 찍는 것이라고, 뉴스의 흐름과 자신의 흐름에 맞춰 적정 시점에서 쉬어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의 일상도 다르지 않아요. 자신의 일상에 적절한 쉼표를 찍어야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으니까요.



책의 구성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 계절마다 따뜻한 허밍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살짝 전작 <좋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한다>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그 책에서는 이야기의 본질이 중요함을 강조했었다고 해요. 사실을 전달하기 위한 감정의 포장지나 케이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설탕 장식은 2차적인 문제라고, 분위기 좋은 공간이나 음식을 돋보이게 할 그릇과 수저도 중요하지만 역시 본질은 음식이라는 거예요. 같은 맥락으로 생각해보면, 인생의 본질은 뭘까요. 모든 인생은 한정판이라는 것, 그래서 살아있는 모든 순간은 소중한 거예요. 아둥바둥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보면 그 중요한 사실을 잊을 때가 많아요. 스스로 쉼표를 찍지 않으면 본질을 놓칠 수밖에 없어요. 어떻게 해야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다가, 책 속에서 알맞은 답을 찾아냈어요. "간결하게 말하고, 간소하게 살고" (199p) 저자는 언어의 경제성과 무소유의 철학은 닮은 구석이 있다고, 해야 할 말을 생략하는 것이 경제적인 표현은 아닌 것처럼,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고 이야기한 현자가 없었다면서 최소한의 표현으로 말의 핵심에 근접하는 것이 언어의 경제성이고, 스스로 정한 기준의 소유 안에서 삶의 본질에 다가서는 것이 진정한 무소유의 의미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네요. 참으로 공감되는 내용이었고, 다시금 마음에 새겼던 문장이에요. '희망을 부르는 따뜻한 허밍'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그 허밍 덕분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을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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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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