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외

모모
- 작성일
- 2024.1.13
매우 작은 세계에서 발견한 뜻밖의 생물학
- 글쓴이
- 이준호 저
21세기북스
서가명강 시리즈 35번째 도서를 만났다. 늘 새로운 주제와 평소 접하지 못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기회여서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 역사, 철학, 의학, 생물학 등 정말 다양한 것을 소개해 주는 데 오늘 만난 도서는 '생물학'에 대한 것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소한 분야라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그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며 이미 이 지구상엔 내가 모르는 존재와 분야를 연구하면서 인류에 영향을 주는 존재가 많다. 서가명강 시리즈는 바로 그 점을 일반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시리즈로 책을 읽는 즐거움도 있고 동시에 공부가 되고 있다.
저자는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지구 생명체의 발생과 유전, 진화 그리고 죽음에 대한 연구를 해온 생물학자다. 서두에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 나오는데 백신을 만들기까지 시간은 그리 짧지 않다. 몇 년은 걸리는 것은 당시 국내에서는 빠른 시간내에 백신을 만들었는데 그건 기존에 생명과학 연구가 꾸준한 연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불필요하다고 했던 것이 훗날 긴박한 상황에서 사용될 줄 누가 알았을까? 이를 읽고나니 저자가 연구하는 예쁜꼬마선충에 관한 설명은 낯설지만 얼만큼 애정을 갖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 인간 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은 살아가는데 최대 모든 것을 투자(?)한다. 여기에 돌연변이 역시 살아남기 위한 자연선택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
또한 특이한 것은 유전자 이름 중 '주당'이라는 것이 있다. 말 그대로 술을 말하는 것인데 알코올 내성을 갖는 돌연변이로 유일한 한글 유전자 이름이다. 이를 보면 저자는 유전자 이름을 짓는 것 역시 흥미롭고 재미있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그 이름만 들어도 무엇인지 가늠하니 설레임도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더 나아가 살고자하는 본능은 모든 생명에 있는데 예쁜꼬마선충은 첫 번째 유충일 때 주위 환경을 둘러보고, 만약 여의치 않으면 발생의 단계(성장과정)을 멈추고 6개월동안 휴면을 취하고 상황이 달라지면 빠르게 성장한다는 한다. 전혀 모르는 생물인데 본능적으로 살아갈 환경을 파악한다는 것에 놀라웠다.
예쁜꼬마선충 뿐일까? 초파리의 눈에 대한 연구는 무엇인가 하면서도 유전에 관한 것이라 비록 작은 생명체이지만 그 연구로 인해 유전자 발전에 기여를 했으며, 새로운 유전자를 찾기도 했었다. 새로운 종, 진화, 돌연변이, 유전자...선뜻 두렵다는 생각이 다가오지만 과학이 발전하는 시점에서 진화의 시작은 인간이 찾고자 하는 궁극의 목표가 아닌가 싶다.
현재 생존하고 있는 모든 생명체는 나름 이유가 있는 존재들이다.
-본문 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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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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