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서평은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완독해버린 지식과 깨달음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책으로

실제 생활 속 우울증을 다룬 <소중한 사람을 위해 우울증을 공부합니다> 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서 한 번도 우울한 적 없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증 관련된 책도 굉장히 많고 그 중 괜찮게 읽은 책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순식간에 읽은 것은 일반인이(의료직군이 아닌) '조력자'의 입장에서 치열하게 우울증과 싸운 기록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기존 책들은 의사,상담가들이 읽기 쉽게 써낸 '전문 지식'이 담긴 내용이라면

이 책은 우울증을 간접경험하며, 가족이 우울증에 걸려 옆에서 물심양면 도우며 얻은 노하우와 꺠달음이 담겨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저자가 정말 글을 잘 쓰고 쉽게 정리했으며 이야기와 지식이 밸런스있게 잘 구성되어있다.

예전에 비슷한 시기가 있어서 공감도 많이 되었고 저자의 해결 방식까지 얻어갈 수 있다.(저자의 해결 방식이 나와 정말 똑같아서 소름돋았다)

돈을 아끼기보다는 최선의 해결책을 위해 시행착오를 계속 하는 편이고 괜찮은 게 있으면 기존 것이 있어도 바로 새로운 것을 구비해두고

넉넉하게 대비하는 편이다. 그리고 어떻게 부부가 우울증을 극복하는지 스토리가 이어져서 몰입해서 응원하게 되고

시련이 닥칠 때 나도 슬퍼졌다.

2. 우울증을 직접 앓았던 아내 관점으로도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의 강력한 매력이라 생각이 든다. 저자분은 좋은 책을 쓰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일까?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인터뷰 때 리얼하고 좋은 대답이 나왔을 것 같고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이었을지 생생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3. 지식도 우울증 관련된 정의나 해결 방식 그 이상으로 나와 있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생활 습관 형성하기 좋은 일상 루틴 + 꿀팁들을 얻을 수 있으며

새로운 사실도 얻을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수영을 배워보고 싶었는데 꿀팁(?)도 알게 되서 좋았고

약, 영앙제, 치료 방법, 추천하지 않는 병원(의사가 불친절 등등 포괄적으로 얘기) 등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가 종합적으로 담겨 있으니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4.우울증을 옆에서 지켜보며 알게 된 저자의 깊은 이해도와 대처 방법들도 좋았다.

가벼운 우울증/중증 우울증에 따라 나눠서 설명하고 있으며

또한 주변 사람들의 이해되지 않던 말과 행동들의 실마리도 알 수 있었다.

-병적으로 돈을 아끼는 부분

-공황발작이 아니라 우울증이어도 심하면 통증으로 고생한다(이 부분은 처음 알았다)

나 역시 졸업학기 때 머리가 불타는 듯한 경험을 한 번 했기 떄문에 그 때 멘붕왔던 일이 생각났다.

다만 물건을 적극적으로 사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주변에 저자같은 이상적인 배우자가 없다면

읽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너무 부러워서 ㅎㅎㅎㅎ) 어려움이 없었던 게 아니라

저자가 내용을 정리하며 분량 조절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7년동안 일을 하면서 아이들도 잘 챙기고

꾸준하게 기운을 북돋아준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된다. 여기에 저자 분이 택한 훌륭한 전략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남을 바꾸고 싶다면 나부터 바꿔라 전략!

-운동, 건강한 식단을 시키고 싶다 -> 나부터 실천하며 너무 해 보니까 괜찮다고 권유

이 전략이 너무 괜찮았다.

요즘 갑자기 닥친 힘든 문제가 있었는데 이 책 덕분에 마음가짐도 새롭게 다질 수 있었고

내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할지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정보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우울증으로 책을 찾아본다면 그냥 이 책 한 권만 봐도 괜찮다.

특히 의사 파트만 봐도 무작정 병원을 시도했다가 안 좋은 트라우마를 만드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