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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m79
- 작성일
- 2024.1.24
마흔에 글을 쓴다는 것
- 글쓴이
- 권수호 저
드림셀러
40세를 뜻하는 단어가 생각나요.
불혹(不惑)이죠.
불혹(不惑)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뜻한다.
-출처 두산백과
공자는 40세에 미혹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四十而不惑)
저는 40대를 몇 년째 살아가고 있는데도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고 있으니..
수양이 부족한 탓인가 봐요.
제목을 꾸며주는 말을 들여다보니
'우리의 인생이 어둠을 지날 때'라고 적혀있어요.
저와 인생사가 비슷한 분들이 많으신가 봅니다. ㅎㅎㅎ
작은 아들의 이름이 '수호'여서인지.. 친근감 드는 이 책 ㅎㅎㅎ
받자마자 읽었습니다.
블로그를 하는 분들이라면 글쓰기에 관심 많죠.
단순히 포스팅을 위한 글을 쓰는 것과 책을 내기 위한 글을 쓰는 것은 엄연히 다르지요.
요즘은 글을 쓰긴 해도 실력은 제자리인데 욕심만 늘어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래서 더 안 쓰게 되고.. 악순환의 반복이네요.
글쓰기에 관한 팁을 담은 책을 여러 권 읽어봤는데 이 책은 ...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비법을 생각해 보니...
책이 '말을 하는 것' 같아요. 분명 글자를 읽고 있는데 저자와 마주 앉아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저랑 연령대도 비슷하시니 .. 친구와 수다 떠는 느낌으로 읽었습니다.
보통 글쓰기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으면 글 쓸 때 '힘을 빼라'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특히 첫 문장을 시작할 때 말이죠.
힘을 뺀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이 책에서는 예문으로 그 뜻을 설명합니다. 이제는 완벽히 이해했어요. ㅎㅎㅎ
글을 쓸 때 또 하나의 어려움은... 소재 찾기죠.
이 또한 예문으로 설명해요.
와.... 이 부분에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저와 작가님의 생각의 깊이가 다르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 ㅠ)
똑같은 일상에서도 그 현상을 삶과 비유하고 깨닫고 통찰하는...!
역시 작가의 눈은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관찰'을 통한 글쓰기
'경험'을 통한 글쓰기
'행복한 감정'을 통한 글쓰기
'삶의 의미 찾기'를 통한 글쓰기
4개의 영역으로 나눠 예문을 통해 글 쓰는 방법을 익힙니다.
필력이 문제가 아니라 소재를 발굴하고 느끼는 감정을 쏟아내는 것부터가 시작이더군요.
거북, 개미를 보면서 내 삶과 비교하고 유사한 점을 찾아내고, 깨닫는다는 게 넘 존경스러웠어요.
저는 아직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질 못했기에.... ㅎㅎㅎ
저자는 글을 쓸 때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그 마음이 그대로 책에 녹아있어요.
p.9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나는 언제나 글을 써 보라고 권한다. 독자 여러분도 마찬가지다. 이 책의 출발과 끝은 '지금부터 즐거운 글쓰기를 시작합시다'라는 문장으로 채워졌다. 미리 걱정하지는 말아 달라. 라이트라이팅은 어렵지 않다. 하루하루 살아가며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고 적으면 끝이다. 그런 게 없다고? 아니다. 눈 크게 뜨고 관찰하면 보인다. 억지로라도 애쓰며 글을 쓰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음을,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행복 덩어리가 자리하고 있었음을. 글쓰기를 통해 생각이 바뀐다. 생각은 행동으로, 행동은 삶의 변화로 이어진다. 쓰기의 힘은 이토록 위대하다.
p.210
쓰기를 거듭할수록 나는 점점 변해갔다. 좁디 좁은 우물 안이 세상 전부인 양 살다가 천천히 밖으로 나왔다. 스스로 적어놓은 활자 위에 올라선 채 우물에 갇혀 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너무나도 작은 사람. 그것이 글을 쓰며 발견한 나의 모습이었다.
그때부터였나 보다. 글쓰기 자체가 즐거워진 게. 쓰면 쓸수록 매일 새로운 나를 만나는 기분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기까지 주어진 시간을 맹렬하게 관찰하자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내가 마주하는 사람, 물건, 풍경, 현상 기타 갖가지 존재에서 전에는 보이지 않던 어떤 '의미'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의미'를 발견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
글쓰기!
정말 매력 있어요.
대신 처음부터 욕심내지 말기!
자기만족감부터 느껴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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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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