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가장 큰 상처는 빈 지갑이다. 그러니 아들아 꼭 부자가 되어라. 이말에 참 많은 의미가 있다는 걸 속속들이 들여다봤다. 저 말에 중금은 빈 지갑이 아니라 상처다. 내 아이가 힘든길을 가길 바라는 부모는 없다. 그렇다고 말없이 다 해주면 아이는 홀로 살아갈 힘을 얻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 현명한 부모라면 아이에게 물고기를 해다 바치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차근히 알려주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런책이다. 실제 부자아빠기이기에 현실감있는 조언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 조언속에 '네 배만 불려라'라는 말은 단 한줄도 없다. 난 이 책이 그래서 좋았다. 돈이 목적인 책 말고, 삶과 연결되는 돈공부. 실제 우리가 알아야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이 책에 담겨있다.

그렇다고 마음가짐만이 있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실제 돈을 굴리며 해야할 것과 하지말아야할 것에 대한 이야기도 꼼꼼히 들어있다. 다만 방법을 말하며 늘 마음가짐을 강조한다는 것이 자녀교육을 하는 아빠의 마음을 잘 보여준달까?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차가운 돈 이야기를 하면서 따뜻한 사람냄새가 나는 경험을 하게된다. 나의 부모님은 비록 부자는 아니었지만 기회가 되면 늘 자신을 빗대어 지혜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는데 아마도 그 마음을 닮은 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방법보다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싶을때 그리고 아이가 다 크기전에 꼭 읽어보고 삶으로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아이의 경제교육을 고민하는 양육자가 있다면, 다른책보다 먼저 보길 권하고 싶다. 큰 틀을 잡고, 마음을 가다듬고 그 다음에 방법론을 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물론 방법도 함께 들어있으니 어쩌면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게 될지도.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