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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necoldsc
- 작성일
- 2024.2.14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 글쓴이
- 정희진 저
교양인
정희진 선생님은 장정일 작가의 <독서일기>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의 <독서일기> 어딘가에서 <정희진처럼 읽기>를 추천한 바 있었고 흥미가 닿아 그 책을 읽었는데 옴마나. 지적인 쾌감이 이런 건가 싶었고 이후로 정희진 선생의 저서들은 쭉 찾아 읽게 되었다.
하여 이 책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은 다른 많은 그의 독자들처럼 나 역시 아기다리고 또기다리던 책이었으며 저번 달 말에 성균관대에서 진행했던 그의 강연까지 기꺼이 상경해 참석했다. 생각보다 참석한 인원이 많았지만 지방에서 상경한 이는 아마도 나 혼자였지 싶다. 적어도 남성 중에서는 나 뿐이었음이 확실했을 것이다. (이는 물론 참석한 90% 이상이 여성들이었...)
처음 실물로 접한 정희진 선생은 너무도 유쾌한 분이셨다. 그의 책만 읽었지 사실 지금도 진행중인 팟캐스트 강의를 비롯해 그의 강의 자체를 들어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강사'로서의 그에게도 팬이 되버렸다. 시종일관 유쾌함을 유지하면서도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던 그 모습은 일부러 잊으려 해도 잘 되지 않을 듯.
리뷰 제목으로 쓴 '신 자유주의와 페미니즘'은 사실 이 책의 원제였다고 한다. 그런데 출판사에서 그럼 잘 안 팔릴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해서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긴 <페미니즘의 도전>이 워낙에 정희진 선생의 어떤 시그니처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각인이 되버렸으니. 아울러 한줄소감에 쓴 "내 생각은 페미니즘과 얼마나 닿아있을까"는 이 책을 다룬 신문의 종이판 제목이 "당신의 주장은 페미니즘이 맞습니까"였는데 정희진 선생은 그 제목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 했었다고. 헌데 종이판에서만 그랬고 인터넷 판에서는 다분히 더 선정적인, 소위 낚시성 그런 느낌이어서 이해는 하면서도 별로 마음에는 안 들었단다.
여하튼 오프라인 강연에 마음 먹고 참석한 만큼 강연 후 책에서 얼른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도 질문했고 선생은 흔쾌히 그리고 흡족한 답변을 주셨었다. 행사를 마친 후 책에 사인을 받으면서 내 홈타운을 말하며 뵙고 싶어 상경했다 말씀 드렸더니 무척 쑥스러워 하시던 그 모습도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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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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