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gina2148
  1. 기본 카테고리

이미지

도서명 표기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글쓴이
김선영 저
좋은습관연구소
평균
별점8.1 (374)
ragina2148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필사 문장 30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글밥 김선영 지음.







p.12





글을 쓰고 싶은데 머뭇거리는 사람에게



나는 '필사'를 해보라고 권한다.





남의 글을 따라 간단한 소감을



덧붙이는 것쯤은 부담이 없다.





글쓰기라는 세계로 들어가는



가장 쉽고 빠른 문이 '필사'다.





잘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기본이다.





이 책은



'필사의 문'을 열지 못하고 문 앞에서 서성이는 분들에게 건네는 초대장이다.





................................................................................................................................................................



 



 



정말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질까?





아니, 글을 쓸 수 있을까?





책 블로거나 북스타그램 쓰시는 분들이



이 책을 많이 읽고 리뷰하시는 것을 보고



나도 읽게 되었다.





나에게 책 읽기, 필사를 하는 것은



살기 위해서이다.





머리가 복잡할 때, 생각이 많을 때, 무기력할 때,





나에게 맞는 책을 읽거나



좋은 문장을 필사하면



기분이 풀리고



숨이 쉬어지면서



다시 살아갈 힘이 난다.





나의 숨구멍이다.





나의 개인적인 기록이 거기서 끝나지 않고,



간단한 나의 소감을 덧붙여서



나의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었는데,





딱 이 책이 나의 방향성이다.





[따라 쓰기만 해도 글이 좋아진다]





따라 써 보자.





언젠가 나의 글도 쓸 수 있겠지.





나만의 속도로.





 




"쓰는 게 뭐 대단한 것 같지?



그건 웬만큼 뻔뻔한 인간이면



다 할 수 있어.



뻔뻔한 것들이 세상에 잔뜩 내놓은 허섭스레기들 사이에서 길을 찾고 진짜 읽을 만한 걸 찾아내는 게 더 어려운거야."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p.166








p.35





1. 일단 뻔뻔해지자





사실은 대단하지 않은 글쓰기, 뻔뻔하기만 하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게 글이라며 과감하게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내부고발자의 말은 뜨끔하지만 통쾌하다. 글쓰기의 엄숙함을 무너뜨린 것 같아서.





쏟아지는 책 무더기 속에서 반짝이는 한 권을 발견하는 게 더 어렵다는 말에도 공감이 간다.





비슷해 보이는 원석들 사이에서



진짜 보석을 가려내는 안목은



저절로 키워지지 않으니 말이다.





불안과 의심이 올라올 때마다



뻔뻔함의 가면을 고쳐 쓰고 주문을 외웠다.





'공감하느냐 비판하는냐는 독자의 몫이지,



내가 앞서 판단할 일이 아니야.'





쓰는 사람은 다만 쓸 뿐이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설사 남들이 내 글을 갖고서



이러쿵저러쿵 한다 해도 어쩌랴.





내 손 밖의 일이 아닌가.





글을 쓸 때는 좀 뻔뻔해도 괜찮다.





다만 뻔뻔함에는 내 글에 책임을 지겠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것은 수없이 반복하는 퇴고로 해결해야 한다.





 



4. 산책만 해도 글이 나온다








보행은 가없이 넓은 도서관이다.



매번 길 위에 놓인 평범한 사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서관,



스쳐 지나가는 장소들의 기억을 매개하는 도서관인 동시에 표지판, 폐허, 기념물 등이 베풀어주는 집단적 기억을 간직하는 도서관이다. 이렇게 볼 때 걷는 것은 여러 가지 풍경들과 말들 속을 통과하는 것이다.



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 예찬>, p.91








p. 62





글이 나오려면 생각의 화학 작용이 필요하다.



그 촉매제가 바로 책이다.





밀가루가 부풀어 빵이 되려면 이스트가 필요하듯,



내 생각이 부푸는 데에는



책(남의 생각)이 있어야 한다.





산책은 이를 반죽하고 숙성하는 역할을 한다.



걸을 때 엉켜있던 생각이 하나하나 풀리며



정리가 된다.





'아하, 그런 거 였군!'



오랫동안 물음표로 남았던 의문이



느낌표로 바뀌기도 한다.





산책은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글쓰기에도 꼭 필요하다.





 



14.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자








"네 컵은 반이 빈거니, 반이 찬거니?"



두더지가 물었어요.



"난 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소년이 말했습니다.



찰리 맥커시,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p. 135





나에게는 최고의 책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저 그렇거나 최악일 때도 있다.





나는 책에도 운명적인 타이밍이 있다고 믿는다.





꼭 필요한 순간에 마주친 책은



영향력이 막강하니까.





그런 책을 만나면 우연히 이상형을 마주친 것처럼



눈이 번쩍 뜨인다.





문장들이 세포 하나하나에 콕콕 박혀 소름을 일으킨다.





좋은 책이냐 나쁜 책이냐는



어쩌면 내용 자체보다 얼마나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했느냐 그렇지않냐에 달려있는지도 모른다.





책과의 궁합이랄까.







"네 컵은 반이 빈거니, 반이 찬거니?"



두더지가 물었어요.



"난 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둘 중 하나를 꼭 선택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글쓰기에서도 이런 무의식은 어김없이 작동한다.





물이 절반 정도 들어있는 컵을 보고



'벌써 반이나 비었네'하는 사람은 부정적이고,





'아직 반이나 남았구나'라고 말하면



긍정적인 사람으로 흔히 묘사한다.





고민 없이 이를 인용했다면 게으른 처사다.



절반에 주목하는 긍정적인 사람이 되자는 뻔한 다짐만 했을 터다. 여태까지 물음 자체에 의문을 품어본 적이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셈이다.





그런데 컵이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니!





미처 생각하지 못한 관점이다.



우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나의 사고방식을



밖으로 길어 올렸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나와 찰떡궁합이다.



 



 



20. 복잡한 감정선 표현하기








나는 원하지 않으면서도 정말로 원하지 않는 대로 될까 봐 불안해하고,



원하면서도 정말로 원하는 대로 될까 봐 마음 졸이고 있는 것 같았다.



카오스,



땅은 혼돈하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상태.



이승우, <한 낮의 시선>, p.44








p.183





오늘의 필사 문장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모순적인 감정을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이어서 창세기의 한 구절



("카오스, 땅은 혼돈하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상태")을 인용한 메타포는 감정의 무게를 느끼도록 했다.





감정은 사과와 달라서 반으로 딱 쪼개지지 않는다.



오히려 밀물과 썰물에 따라 달라지는 해안선처럼 수시로 변한다.





같이 있다가도 혼자 있고 싶고,



죽고 싶지만 떡볶이가 먹고 싶은 게 사람 마음 아닌가.





원하면서도 원하지 않는,



미묘한 감정의 결을 알아차리는 섬세함은



글 쓰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다.





'정서적 복합성'은 성공한 스토리텔링의



핵심이기도 하다.





행복한 순간에 들이닥치는 아주 작은 슬픔까지도 놓치지 않고 표현해야 한다.





그 시작은 내 감정에 귀기울이는 연습이다.





 



30. 책 쓰기의 즐거움








책을 쓴다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나를, 혹은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책을 쓴다.



그런 사랑의 결과로 책이라는 자식을 낳게 된다. 자식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패를 걱정해서 자식을 안 낳진 않는다. 모든 자식이 유명인이 되고 효자효녀가 되는 것도ㅈ아니다. 자식은 그 자체로 기쁨이고, 축복이다.



강원국, <강원국의 글쓰기>, p.266








p. 264





책과 글은 달랐다.





에피소드 하나하나마다 의미를 찾아야 했다.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나만의 감상이 아닌 서로 향유할 만한



메세지가 필요했다.





나의 행적을 돌아보고



의미를 발견하는 행위,



그것이 책 쓰기의 본질이었다.





책을 쓰면서 성장한다.



책을 쓸 때마다 나의 부족함을 마주하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애쓴다.





애쓴 만큼 더 자란다.





책이 나오면,



나는 내가 내뱉었던 말을 지키며 살려고 노력한다.





책을 쓰면 더 좋은 삶을 살게 된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ragina2148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4.13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13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4.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4.8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99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59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17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