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상장기업의 잠재적 가치를 '펀더멘탈 분석'으로 면밀히 들여다보고 주가를 형성하는 여러 지표들을 '기술적 분석'으로 완전히 파악한다면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은 누구나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투자에 관한 모든 기술을 설령 마스터했더라도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단 한번의 실수로 한순간에 모든 걸 잃는 것이 주식시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느냐의 여부는 시장이 아닌 당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 투자 기술이나 시장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손실을 보는 게 아니다. 잘못하고 손실을 낼까봐 두려워하는 태도와 마음, 그로 인한 무분별함이 진짜 원인이다. (......) 투자의 세계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좋은 분석이나 기술보다 '좋은 태도'가 필요하다."

 이 책은 꾸준한 승자가 되는 게 목표라면 그 목표를 성취하는 방법은 시장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데서 시작해야한다고 충고한다. '승자의 투자기술'을 배우는 것보다 '승자의 사고방식과 태도'를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결국 자신의 마음가짐이 성공한 투자자의 심리상태와 같은 지점에 도달했을 때 비로서 패자에서 승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한다. 

"최고의 투자자는 조금의 의심이나 내적 갈등이 없다. 그들은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의심하지 않고 그런 생각을 무시하지도 않는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특별한 마음의 상태, 즉 최고 투자자의 마음 상태를 갖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투자 심리학에 관한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매매기법이나 도식화된 차트패턴들을 나열하거나 거론하지도 않는다. 그런 이유로 실전 트레이딩에서 써먹을 유용한 기법을 필요로 하는 분이나 이제 갓 주식투자를 시작한 입문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기대를 갖고 이 책을 접한다면 뜬구름 잡는 식의 모호하고 추상적인 문장의 나열에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주식투자로 쓴 맛을 본 사람들, 주식으로 큰 실패를 겪은 투자자에게 심리적으로 위안과 공감을 주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당신의 실패가 잘못된 방식 때문에 아니라 당신의 마음에 있었다'고 그러니 이제부터 과거의 실패와 고통에서 벗어나 자신을 괴롭히던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제거하고 '지금 이 순간' 오로지 자기자신에게 집중하여 성공한 투자자의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시장에서는 매 순간이 새롭고 특별하다. 그 순간 일어난 일이 과거에 일어났던 일과 유사해 보일 수는 있어도 절대 똑같지는 않다. (......) 각각의 우위가 가진 불확실성과 매 순간의 특별함을 완전히 받아들인다면 투자로 인해 받는 좌절감은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잠재력이 꾸준히 발휘되지 못하게 방해하고 자신감을 무너뜨릴 모든 전형적인 투자 실수를 더 이상 쉽게 저지르지 않게 될 것이다."

 모든 게 불확실한 주식시장에서 한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사실은 '시장은 항상 가변적이며 불확실하다'라는 점이다. 그 불확실성과 가변성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손실과 실패를 겪더라도 절대 시장을 탓하지 않는다. (시장은 애초에 변덕이 심한 군중의 집합체이기에)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차트 속에서 시장은 항상 새로운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매일매일 생성되는 무수한 미지의 변수들 속에서 당신이 우위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들을 포착할 수만 있다면 승자가 될 확률은 조금씩 높아질 것이다. 

"돈에 대해서만 집중하는 것을 멈춰라. 대신 투자 행위를 이러한 정신적 기술을 획득하는 수단으로 삼는 데 집중하라. 후자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느냐가 당신의 투자 성공을 좌우할 것이다. (......) 당신이 가진 우위로 이길 확률이 올라간다면 손실을 볼때마다 이길 확률은 점점 더 올라가게 된다. 진정 이 사실을 믿는다면 손실을 본 투자에 대해서도 더는 부정적이고 감정적인 고통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주식시장에서 패자와 승자가 끊임없이 뒤바뀌고 어제의 승자가 오늘의 패자가 되기를 반복한다. 영원한 승자가 없는 이 냉혹한 시장에서 큰 손실을 겪고 자신감이 바닥까지 추락해 지금도 여전히 자기자신을 원망하고 있을 투자자가 있다면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모든 사고와 말과 행동은 자신에 대해 갖고 있는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해준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부정적인 자기비판을 반복함으로써 우리 자신이 '엉망진창'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면 정말로 우리를 엉망진창이 되게 만들지 모른다. (......) 믿음은 바뀔 수 있다. 한 가지 믿음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믿음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