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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피크닉
글쓴이
강석희 저
책폴
평균
별점10 (14)
봄과같은사람


 이 책을 읽으며 2018년이 자꾸 생각이 났다. 나는 그 때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국어 담당이라 어찌보면 특성화고등학교에서 국어는 비주류이기 때문에 그에 맞게 열심히 나름대로 고군분투 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얘들아 국어는 정말 중요한 과목이야 라고 목놓아 외치며 취업준비에 바쁜, 갈피를 못잡고 방황하는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나도 방황하며 1년을 보냈던 것 같다. 

사실 별일이 다 있긴했다. 근처에서 난 살인사건 피해자와 친구인 학생도 있었고,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했던 1년으로 기억난다. 왜 내가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하냐면. 

내일의 피크닉이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실습을 나간 학생의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사실 조금 펼쳤을 땐 보호종료아동의 이야기인가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은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었다. 나도 그때 실습에 나간 아이들이 생각났고, 힘들다고 다시 돌아온 학생도 생각났고, '요즘 아이들은 책임감이 없고 쉽게 포기한다'라는 말이 오가던 교무실도 생각났다. 그때의 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의견에 동조하는 생각을 했을까? 사실 조금은 그런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은 끈기있게 일하지 못하고 조금만 불합리해도 불만을 갖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보니 그때 그 아이들의 포기하고 돌아와준것이 감사하고, 고마웠다. 좋으면 좋다고 이야기하고 싫으면 싫다고 이야기하고 불합리하면 불합리하다고 말하는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대단한가. 분명 어른들이 그동안 해오던건 불합리한게 맞을 수 있다. 나라면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걸 버텨야한다고 생각했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이제 똑똑해진 건 아닐지. 
연과 수안, 그리고 해원 이 세 명의 친구들의 이야기.
보호 종료 아동에 대해, 특성화고등학교 친구들에 대해, 실습이 아닌 노예로 부리려는 어른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분노하기보다는 한강에서 술마시다 죽은 의대생을 더 추모했다. 이런 아이러니한 사회 현실이지만 이런 소설을 통해 우리는 그 친구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같이 노력하는 사회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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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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