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들은 아들이 게임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죠. 저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들, 아직 어린데도 마인크래프트를 너무 좋아해요. 게임을 가르쳐 준 아빠에게 눈을 흘기기도 했지만 이미 시작해버린 이상 끊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나마 마인크래프트는 코딩 교육과 건축 시뮬레이션 등 교육적인 활용도도 높은 게임이라 억지로 못하게 하지는 않고, 대신 좀더 교육적으로 게임을 활용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요. 아직은 사냥하고 집짓기가 마냥 좋아 복잡한 건 아빠에게 다 부탁하는 아들입니다. 아직 어려서 그러겠거니 하고 아들이 나중에라도 직접 코딩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마인크래프트 미니게임 만들기'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엮은 '우마공'이라는 곳은 국내 마인크래프트 대표 커뮤니티라고 하네요. 그만큼 마인크래프트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겠죠. 이 책에서는 레드스톤과 커맨드 블록, 이를 응용한 미니게임 만들기 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인크래프트를 할 줄 모르는 엄마라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그저 벽돌 쌓아 집만 짓는 게임이 아니더라고요. 마인크래프트에서는 레드스톤으로 다양한 자동 장치를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전자회로와 같은 원리인 것 같아요. 이 레드스톤으로 함정에 대포,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장치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잘만 익혀두면 아이들이 마인크래프트 안에서 만들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겠어요. 현실 속 회로와 컴퓨터의 코딩 원리를 마인크래프트를 이용해서 익히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창의성도 기를 수 있겠어요. 커멘드 블록은 좀더 본격적으로 코딩에 가까운 듯해요. 명령어를 이용해서 다양하게 창작을 해볼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코딩의 원리를 적용해보고 이해해 볼 기회를 제공해는 효과가 있네요. 마녀의 집에서 계단이 나타나고 사라지게도 해보고, 무인 상점에서 썩은 살점을 스테이크로 교환하는 등 비교적 복잡한 장치를 해볼 수 있는데요. 꽤 복잡해 보이는데 정말 아이들이 이런 걸 만들 수 있다고?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긴 우리 아들을 보면 엄마의 예상을 뛰어넘는 습득능력을 보여줄 때가 있어요.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만큼 집중력과 창의력을 발휘하겠죠? 레드스톤과 커맨드블록을 다 익히고 나면 마지막 피날레에서 미니게임을 만들어보는 과정까지,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게임 코딩의 기본 원리를 배우고 실습까지 해볼 수 있어요.
정말 아이를 키우면서 요즘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 저도 새로운 걸 배우고,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중학교 이후에야 컴퓨터를 제대로 익히기 시작했던 저로서는 저렇게 어린 아이들이 코딩을 배우고 창작을 한다고? 하며 놀라는데요. 요즘 아이들이 직접 미니게임까지 만들며 게임을 즐기는 걸 보면 정말 우리랑은 다른 세대구나 새삼 느낀답니다. 마인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코딩도 가르쳐주고 싶다면 '마인크래프트 미니게임 만들기' 책도 같이 읽어볼만 한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