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수와 채소 과일식을 부지런히 챙겨 먹고 커피를 끊은 지 근 한 달이 되어간다. 커피를 입에 대지 않으니 자연스레 함께 먹던 디저트도 사지 않게 된다. 식사도 최대한 간결해졌다. 복잡하게 이것저것 섞어 먹기보다는 채소와 단백질 채소 위주로 준비한다.

조승우 한약사님은 자신의 저서 <완전 배출>에서 커피(특히 믹스커피+디카페인도 포함)의 유해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삶은 개구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따뜻한 냄비 속에서 '어 시원하다~' 좋아하다가
나중에 물이 끓자 자기가 죽는 줄도 모르게
죽어버리는 개구리를 빗댄 말입니다.
여러분은 끓는 물속 개구리가 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식습관을 통째로 바꾸고 나서야 이 말의 참뜻을 이해했다.
죽기 전에 지금이라도 튀어나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냄비 밖으로 뛰쳐나오니 알겠더라. 정신이 맑고 몸은 한결 더 가벼워졌다는 것을.

올 초 건강에 여러 신호가 찾아오면서 건강에 대해 부쩍 관심이 높아졌는데 그러던 중, 받아본 책을 소개할까 한다.
모두가 기다린 세계적인 장수 의학의 권위자 피터 아티아 박사의 국내 첫 출간작 <질병해방> 이다.

요즘 각종 언론에서 핫하신!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님이 권하는 필독서라는뒈!!! 읽지 아니할 수 없다. 서평단에 신청해서 가제본을 냉큼 받아보았다.

내가 받아본 가제본은 전체 본문 중 8장 <암>을 다룬 부분이다.

짧은 식견과 생소한 용어로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웠으나,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은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 암은 초기에 발견되는 것이 중요하니 40대가 되면 무조건 미리미리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라!"  겠다.
기존 현대 의학은 질병 진단 후 사후 대처라는 접근법에 의존하는데 이런 의료 체제를 버려야 한다며, 최대한 일찍 '예방'에 힘쓰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딱 하나 새로운 습관을 들이려 한다면 운동 영역에서 택하라 말한다. 옳커니, 맞는 말씀이로다.
매일 조금씩 운동하는 것조차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나으며, 매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일주일에 겨우 90분 운동을 하면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 위험을 14퍼센트나 줄일 수 있다고한다. 이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약물을 찾기란 너무나 어렵다고.. 운동이야말로, 저자가 말하는 가장 강력한 장수 약이다.

앞으로는 120세 시대라고 말한다.
물론 그렇게까지 오래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만큼
'장수'에는 큰 관심이 없다. 하지만 내 숨이 다하는 마지막 날까지는 병마와 싸우지 않고 주어진 몸뚱이를 소진하고 싶은 욕심이 그득하다.  
힘들게 병마와 싸워 숨을 다한 오빠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에 유독 건강에 유난을 떨지도 모르겠다. 이런 유난이라면 뭐, 나름 꽤 기특하지 않은가.  

최고 장수 의학의 권위자 피터 이티아 박사가 거듭 강조하는 건강과 수명 연장, 노화 예방의 비밀 다섯가지(1. 잘 먹고
2. 잘 자고, 3. 운동하고, 4. 스트레스 관리 5. 조기 예방)에 하나를 더 추가하며 글을 마무리해본다.

6. 잘 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