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희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1 김 부장 편은 말이 필요없다. 재미나고 단숨에 읽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다. 우리의 아버지 세대이야기. 우리의 이야기, 아들의 이야기다. 내가 어느 세대에 속하는가가 중요하지 않다. 그냥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전부의 이야기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삶과 젊은 세대의 결혼관, 부동산 투자의 지혜까지 얻을 수 있다.

솔직 담백하게 이끌어가는 이야기 줄거리도 탄탄하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1 김 부장 편은 전형적인 꼰대 같은 아버지를 연상케 하는 김 부장 편이다. 고리타분하고 앞뒤가 막힌 듯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자기중심적 부장이다. 내가 지나 온 직장생활의 판박이다. 그 시절을 회상하며 읽었다. 소설 같은 줄거리로 재미나게 엮은 자기계발서 라고 할 수 있겠다.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많이 흘렀기에 변한 줄 알았던 사내 분위기와 사내 문화는 그 때나 지금에나 비슷하게 흘러가는 듯하다. 이래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수백만 독자를 울고 웃게 만든 이야기구나 싶었다. 직장 다니는 우리 아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라 해야겠다. 함께 힘내자고.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지혜가 담겨져 있다고.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1 김 부장 편 책 속으로 들어가 다시 보고 싶은 문장을 골라 보았다.

김 부장은 스스로의 평가보다는 남의 시선이 더 중요하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살아왔다.(P36)

남과 비교하면서 우월감과 동시에 기쁨을 느끼며 살았던 김 부장이 남과의 비교로 우울함을 맞는 시간이 찾아온다.(P63)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사람이냐,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냐, 이 둘의 차이는 엄청난 거야. 배우려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 그런데 자기가 우월하다고 믿는 사람은 스스로를 더 고립시킬 뿐이야. 결국 혼자만 남는 거지. 모르는 건 창피한 게 아니야. 모르는데 아는 척하는 게 창피한 거지.(P126)

마지막 한마디. 모든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거야.(P127)

남은 삶을 생각해 보세요. 젊었을 때처럼 도전적으로 받아들이느냐. 그저 과거만 회상하면서 한탄하고 후회하며 죽음만 기다리느냐.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김 부장님 몫이고요.(P242)

지금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현재에 실패한 것이지 미래에까지 실패한 것은 아니다. 내 인생 전체가 실패를 한 것도 아니다.(P289)

직장인의 말 못할 하소연으로 상사를 비난할 것 같은 김 부장 이야기1 김 부장 편을 마친다. 다 읽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김 부장을 비난 할 수 없다. 최선을 다하며 살아 온 그의 삶이 잘못 된 것이 아니라 최 부장 같은 삶을 살지 못한 안타까움이 전해 온다.

2편 정 대리, 권 사원 편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잠이 안 온다. 이내 책을 집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