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의 해외 여행을 기대하고 있는 시점에 만나게 된 <세계 최고의 디자인 도시 바르셀로나>는 우선 아이와 함께 읽고 우리의 여행을 상상하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성림주니어북에서 출간한 우리 아이 교양을 키우는 세계 도시여행 시리즈의 3번째 책이다.
파리와 런던에 이어 세 번째 도시가 바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인것.

출간 취지에 걸맞게 각 대륙의 대표적인 거점 도시를 선별해 시리즈로 차례대로 소개하고, 
세밀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여행 스팟들, 그리고 해당 도시와 국가의 역사를 곁들인 풍부한 읽을 거리를 함께 담은 것이 특징이다.

개인적으로 <세계 최고의 디자인 도시 바르셀로나>는 어렵고 따분할 수 있는 세계사를 여행의 관점으로 풀어내 다정한 말투로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구성되어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

아이와 함께 읽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 가이드 북이 될 것 같은 느낌.

이 책은 가장 먼저 지중해와 주변 나라들, 스페일과 카탈루냐,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지형적 위치를 설명하며 시작한다.

바로 바르셀로나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지중해 인근 나라 및 도시의 위치부터 역사적 이야기를 가볍게 짚어주면서 바르셀로나에 닿기까지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인상깊었다.
아이도 책에 나와 있는 지도에서 각각의 위치를 손으로 짚어가며 흥미롭게 독서를 시작할 수 있었다.

<세계 최고의 디자인 도시 바르셀로나>의 그림은 사진을 보는 것보다 더욱 그 장소를 궁금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바르셀로나의 주요 장소들을 소개하고 나서 뒷부분부터는 이베리아반도에서부터 스페인의 탄생과 수많은 전쟁들과 혼란이 섞인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에게는 다소 빽뺵하게 적힌 줄글이 조금 버거웠는지 이 부분부터는 집중력을 잃기는 했다. 그래도 앞부분까지는 충분히 함께 즐기고 이야기 나누며 우리의 여행을 상상해보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는 생각이다.
초등학교 저학년보다는 3학년 이상의 중,고학년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적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