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보이
  1. [자기계발][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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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힘
글쓴이
찰스 두히그 저
갤리온
평균
별점8.3 (73)
리치보이

대면하고 대화 대신 면벽하고 문자하는 기괴한 시대!


얼굴을 보고 말하기가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전화통화도 불편해서 문자로 비즈니스를 하는 사회, 

채팅 속 글자 속에서 화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하는 오리무중 사회.


문제는 문자 속 숨은 의미를 파악하는 문해력이 최악의 시대가, 이 사회라는 것.


사정이 이러니 대화가 편할 리가 없고 잘 될 리가 없다. 


이런 사정은 국내 뿐 아닌 것 같다. 

대화를 잘 하는 법을 말하는 책이 해외에서 나올 지경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것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의 힘'을 새롭게 찾아내는 작가의 손에서 

태어났으니, 대화가 갖는 무서운 힘을 짐작할 것 같고 그 해답도 기대하게 한다. 


8년 전 <습관의 힘>을 써서, 이른바 '습관 신드롬'을 일으켰던 찰스 두히그의 책 <대화의 힘>을 소개한다. 






찰스 두히그, 누구나 슈퍼 커뮤니케이터 가 될 수 있다!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게 한 책 <습관의 힘>은 놀라웠다. '코어해빗, 즉 핵심적인 습관 하나만 제대로 익히면 다른 습관들도 바꿀 수 있게 해서 결국 삶 자체를 개조시킬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충분한 설득력과 파급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듣고 보면 '맞는 말이지!'라고 바로 공감하게 하는 주장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거나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었다. 단지 깨닫지 못하고 실행하지 못할 뿐. 그래서 그의 주장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실천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이런 것이 '배움의 힘'이다. 깨닫는 자체로 변화는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는 단지 '넛지한 것 뿐'인데 우리는 '이 책 덕분에 내가 변했다'고 말했다(이런 주제를 찾아낸 그의 촉 만은 충분히 칭찬할 만하다). 


이 책 <대화의 힘>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대화를 기피하는 사회가 되서 큰일이에요."

"상대를 바라보기를 불편해 하는 요즘 애들이 걱정돼요."


등의 사회비판적 시선이나 문제제기를 훌쩍 뛰어넘어 곧바로 실행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서문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원인을 밝히고 더 나은 소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그 중심에는 몇 가지 핵심 개념이 있다. 


첫째, 많은 대화가 실제로는 세 가지 유형으로 이루어진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에 집중하는 실용적인 의사 결정의 대화가 있다. '어떤 기분인가?'를 나누는 감정적인 대화도 있다. 마지막으로 '우린 누구인가?'를 탐구하는 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대화가 있다. 

대개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 세 대화가 뒤섞이게 된다. 그러나 내 앞에 있는 상대와 동일한 유형의 대화를 하고 있지 않다면 서로 진정으로 통하게 될 가능성은 아주 낮다. 


게다가 각 유형은 각각의 논리에 따라 운영되고 나름의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상대와 제대로 소통하려면 지금 그와 어떤 유형의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파악하고 그 기능을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곧 이 책의 두 번째 핵심 개념으로 이어진다. 의미 있는 대화를 하려면 '알아가는 대화learning conversation'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해 상대가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배우고 또 반대로 상대 역시 나의 관점을 배우도록 도우라는 뜻이다. 

마지막 핵심 개념은 실제로 어떤 개념이라기보다는 나 자신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으로, 본능을 올바로 잠금 해제하면 누구라도 슈퍼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많은 이들이 이미 그 경지에 올랐다. 상대의 말을 명확하게 듣게 되면 누구나 한 차원 더 깊이 연결되고 가까워질 수 있다.  

<대화의 힘, 프롤로그 12~13쪽>







우리가 '문자로 대신하게 된' 데에는 인터넷의 등장이 큰 몫을 차지한다. 모든 궁금증을 그곳에서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굳이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눌 필요가 없어졌다. '보지 않으면 멀어지는 법', 이에 익숙해져서 대화는 고사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 조차 불편해진 것이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은 그저 인터넷창에 늘어진 글자의 배열을 읽는 것처럼 채팅창이 대신하면 된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심한 착각이다. 소위 지식은 채팅창에서 구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삶을 이끄는 지혜는 결코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토마토가 과일(채소라는 주장과 반분되어 있지만)이란 걸 아는 것은 지식이지만, 맛이 없어 과일 샐러드에 넣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아는 게 지혜다. 이런 지혜는 지식이 있고 경험이 더해져야 생긴다. 이런 지혜는 사람을 통해야 비로소 얻을 수 있고, 이런 지혜들이 유독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책을 읽는 것이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읽을 이유가 충분해진다. 세상의 판을 뒤짚을만큼의 주제들을 꺼내놓은 찰스 두히그가 대화에 대한 충분한 지혜를 가진 사람들, 이를테면 20년간 미국 연방수사국 FBI에서 협상가로 임무를 수행했던 전문가를 비롯해 넷플릭스 경영진, 시트콤 <빅뱅 이론>의 작가진, 첩보원, 외과의사, 미 항공우주국 심리학자와 코로나 19 연구자들 등의 지혜을 버무려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슈퍼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서다.  






찰스 두히그가 쓸 책을 자신과 그를 둘러싼 주위를 둘러보며 찾는 듯 하다. 자신의 그릇된 습관을 깨닫고 그 답을 찾아 <습관의 힘>을 썼다. 이 책이 출간된 뒤 더욱 발전된 뇌과학은 우리 저마다가 갖는 습관은 '활동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어하는 뇌의 조작'에 의한 것임을 밝혀냈다. 그리고 이를 뒤집어 말하면 우리가 '뇌를 조작하기만 하면' 충분히 힘들이지 않고도, 습관적으로 운동과 학습 그리고 비즈니스를 원하는 방향을 이끌 수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나는 <습관의 힘>이 뇌과학자들의 생각을 환기시키는 동기가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도 비슷한 맥락을 갖는다. 인간이 여느 동물과 다른 점은 군집하며 서로 느낌을 공유하는 동물이란 점이다. 쉽게 말해 혼자서 살 수는 있어도 인간처럼 살기는 힘들다는 뜻이 되겠다. 인간이 서로 어울리려면 대화는 필수적인 공감수단이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요즘처럼 사회가 각박하고 무서워진 것도 대화가 부족한 때문이 아닐까. 그 점에서 이 책을 읽는다는 건 나의 인간성 회복을 위한 무기를 장착하는 기회로 여길만 하다. 


또한 예전처럼 '말하기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나 읽는 자기계발서처럼 취급한다면 안될 일이다. 대부분이 대화하기를 어려워하는 요즘이야말로 '대화를 잘 하는 슈퍼 커뮤니케이터'가 된다면 '특이점'이 되어 나를 꾸미는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어서다. 마치 열 명중 여섯 명이 1년 동안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오늘날, 책을 읽는 사람들이 훌륭한 특이점이 되는 것처럼. - rich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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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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