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사람의 심리가 궁금해 심리학 서적들을 즐겨 읽는 편이다 보니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이라는 제목에 눈길이 갔습니다.

하지만, 막상 책을 받았을 때의 느낌은 표지 일러스트 속의 뚱한 표정때문인지 그다지 재미있어 보이지 않아서 책꽂이에 그대로 꽂아 두었습니다.

며칠 후 다른 책을 찾다 우연히 책장을 넘겼는데 저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습니다.

이 책은 81가지의 심리 실험 사례를 한 사례당 2-3페이지에 걸쳐 간결하게 소개한 책입니다.

어려운 심리학 용어가 나열된 책이 아닌데다 '자칭 미인이 진짜 미인보다 행복지수가 더 높다고?' 처럼 이목을 끄는 사례들이 많이 실려 있다보니 일단 책을 펴면 덮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입니다.

게다가 귀엽고 산뜻한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편집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해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책장을 덮은 후 첫 느낌은 '책 안 읽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겠네!' 였습니다.

'권위 있는 전문가의 말이라면 명백히 틀린 내용이라도 전혀 의심하지 않고 무조건 믿고 보는 심리의 실체' 라는 질문은 다른 심리학 책에서도 자주 보던 사례인데 이 책에서 읽으니 머리 속에 쏙쏙 들어가네요.

이그노벨상처럼 톡톡 튀는 재미있는 소재만 모은 책을 쓰고 싶으셨다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이 책은 정말 재미있는 소재들로 가득합니다.

알고 보니 전작으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 실험-자기개발편]이 있었네요.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한데 일반 심리학 서적은 부담스러우신 분들이라면 이 책으로 시작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괜찮은 이 책은 가볍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심리학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되실 거예요.

일단 책장을 넘기면 궁금해서 안 읽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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