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미국 켄터키의 소도시가 배경이다. 

영국에서 미국인을 만나 도망치듯 결혼을 하고 남편을 따라온 앨리스, 아버지의 학대 속에 살면서 혼자 힘으로 살아남는 법을 익혀온 마저리, 남자형제들 속에서 거칠게 살아가는 베스, 유복하지만 한쪽 다리가 불편해 마음의 문을 닫은 이지, 유색인이라 가진 능력을 펼칠 수 없는 소피아. 

이 다섯명의 사서가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반대와 억압을 무릅쓰고 이동 도서관을 운영하며 펼치는 차별과 극복,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지금의 선진국 미국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을까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가능성과 자유가 박탈당하는 시대, 돈 앞에서 철저히 인간이 유린당하는 돈의 시대. 그런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소수의 의지와 투쟁이 눈물나게 감동적이었다.

또한 인간의 삶에서 배움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배움의 과정에서 책이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도 잘 보여주었다.

특히 여성에게는 가정이라는 테두리 밖에 자신이 사랑하는 일과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필요한지 느꼈고 지금 내게는 책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소도시 문화, 광산붐의 폐해, 1930년대 미국의 재판과정을 엿볼 수 있으면서 진정한 사랑과 우정의 의미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