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부터 쭉 읽고 있어요

꿈에 날개를 달자
- 작성일
- 2024.7.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 글쓴이
- 김영민 외 6명
나비클럽
우리나라 추리 미스터리 소설은 날로 발전하는 것 같다. 처음 내가 추리 미스터리 소설을 읽을 때는 일본 사회파 소설이 충격적이었는데 요즘은 우리나라 소설이 재밌다. 지루하지 않고 신선하고 재미있는. 이번에 읽은 책은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단편을 그것도 장르 소설을 읽을 수 있어 좋다.
‘해녀의 아들’ 팔십 평생 물질로 살아온 해녀가 죽는다. 사고로 보였던 이 사건은 살인사건으로 전환되고 승주가 관심을 갖는다. 4.3 사건의 피해자들은 어떤 고통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 것일까? ‘죽일 생각은 없었어’ 퍼스널 트레이너 주희. 스토커로 불안을 느끼는 은서의 위기를 못 본 척할 수 없어 개입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던 중 주희를 불편하게 하는 택시 기사를 만나게 되는데. ‘40피트 건물 괴사건’ 40피트 원기둥 모양의 건물. 건물 안쪽에 여성 시체가 발견된다. 건물 최상단 출입구 외에는 어떤 출입구도 없다. 여자는 어떻게 그곳에서 죽게 된 것일까? ‘꽃은 알고 있다’ 은둔해 사는 나. 수상한 외국인 노동자 자히르가 나의 집에 세 들어 오면서 사건이 발생하는데. ‘연모’ 학교에서 사이코패스로 소문난 소녀 소형. 소형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실습을 나온 교생 선생 민우. 9년이 지난 후 두 사람은 다시 만나고 민우가 소형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알게 되는데. ‘팔각관의 비밀’ 박순찬 회장의 생일 잔치. 이곳에서 박순찬 회장이 살해된다. 누가 박순찬 회장에게 독을 먹인 것일까? ‘알렉산드리아의 거울’ 초등학생 정우 유괴 살인사건. 범인은 누구이고 왜 정우를 납치 살해한 것일까?
보통 살인사건의 가해자는 남자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죽일 생각은 없었어’는 여자가 무시무시한 살인마다. 겉으로는 여리여리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한 여성. 하지만 언제 어떤 포인트에서 무서운 광기를 일으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은 언제 어디서든 무기가 될 수 있는 사람. 무서운 생각에 남녀가 없다는, 아니 어쩌면 더 무섭고 악랄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에 놀랍다. ‘연모’라는 작품도 반전이 있어 좋았다. 음. 사이코패스는 사이코패스를 알아본다고나 할까? 그가 왜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왜 그녀를 보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는지 그 비밀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단편.
사람 사는 세상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죽을 때는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고 어떻게 죽고 어떤 인생을 살았느냐에 따라 평판도 달라진다. 한 번 사는 인생. 누군가를 미워하고 복수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단편이지만 완성도 높은 그래서 읽는 시간이 즐거웠던 단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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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