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리뷰

책읽는애니쌤
- 작성일
- 2024.7.18
샤이닝
- 글쓴이
- 욘 포세 저
문학동네
욘 포세의 <샤이닝>은 데뷔 40주년을 맞아 2023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장편소설이지만 80페이지가량 분량의 짧은 소설이다. 지루함 때문에 차를 타고 나갔다가 깊은 숲속에 고립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샤이닝>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두운 숲속에 고립된 남자는 두려움과 공허함을 느끼다가 도와줄 사람을 찾아 발걸음을 옮긴다. 이상한 것은 남자가 점점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남자는 차를 돌릴만한 공간도 없는 좁디좁은 숲길을 한참동안 거쳐오긴 했다)
피로와 배고픔과 추위에 지친 남자는 먼저 하얗고 빛나는 존재를 발견해 대화를 나누고, 뒤이어 부모님과 검은 양복을 입은 맨발의 남자를 만난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자는 그들과 함께 허공을 걸으며 강렬한 빛 속에 들어간다. 무의 공간으로.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하지만 죽은 사람은 말이 없기에 죽음의 과정을 살아있는 자들은 절대 알 수가 없다. 욘 포세의 <샤이닝>은 이 미스터리한 삶과 죽음의 경계를 어둠 속에서 만나는 빛으로 표현하고 있다.
최근 안타까운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실 뉴스로 이 사고를 접하고나서 삶의 허무함이 너무 크게 다가와 며칠동안 기운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 <샤이닝> 리뷰를 쓰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한치 앞도 모르는 인생이기에 조금 더 즐겁고 행복하게 오늘 하루를 보내기로 말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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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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