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계급이 된다고? 발끈하면서도 이 책을 집을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난 평소에 취향의 계급화를 인정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유형에 대해 어떤 편견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책은 사회와 미디어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이 구조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대로 받아들여 타인을 차별하거나 스스로를 혐오한다.

나의 생각이 맞다고 확인시켜주는 책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애써 멀리했던 진실을 인정하고 지금까지 자기 자신의 삶을 사랑해 주기를 말하고 있다. 모든 출발은 거기서부터다. 이제 나의 취향을 쌓아갈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