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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 작성일
- 2024.7.27
수포자들의 거침없는 수학 연애
- 글쓴이
- 라이이웨이 저
미디어숲

수학을 잘한다고 연애할 수 있을까? 수학을 싫어하는 이과생과 수학을 사랑하는 문과생이 들려주는 흥미로운 수학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수포자들의 거침없는 수학 연애>는 수학을 좋아하는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수학에 관심을 가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실생활 우리 주변에서의 소소한 상황들을 수학적으로 해석하고 풀어낸다. 직각이등변삼각형 샌드위치부터 비선형적인 다이어트 효과, 시간관리에 필요한 수학, 수학으로 자리 뺏기 등등 일상 속에서의 수학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수학을 어렵게만 느끼는 이들도 우리 주변에 많은 상황 속에서 수학을 발견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수학에 관심을 가지도록 한다.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다. 혜수는 수학을 사랑하는 소녀이고 혜수에게 첫눈에 빠진 민우는 수학을 싫어하지만 혜수의 환심을 사기 위해 수학을 좋아하는 척한다. 그런 민우의 친구이자 수학 천재인 연준과 그밖에 주변 인물들이 등장한다.

민우와 혜수의 첫 만남은 학교 근처 브런치 카페에서 일어났다. 민우의 앞자리에 앉은 혜수는 삼각형 모양의 샌드위치를 유심히 들여다보다 왜 샌드위치를 직각이등변 삼각형으로 만들지 않고 어설픈 직각삼각형으로 만들었을까 궁금해한다.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 민우는 변의 길이가 (3,4,5)인 삼각형보다는 (30도, 60도, 90도)인 삼각형이 마음이 든다면서 각도가 등차수열을 일고 변의 길이에 무리수가 포함되어 더 화려하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수학 천재인 연준에게 수학을 하나씩 배워나간다. 자연스럽게 그들을 둘러싼 일상에서의 소재로 수학 개념을 이야기해나가는 전개가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민우와 연준은 커피를 마시면서 따뜻했던 커피가 차갑게 식어가는 상황을 보고 미분의 개념을 이야기한다. 뜨거운 커피가 차가워지는 과정을 기울기로 설명할 수 있는데 기울기가 클수록 빨리 식고, 기울기가 작을수록 천천히 식는 것이다. 이런 변화율의 차이로 다이어트 효과를 설명하는 등 체감할 수 있는 쉬운 예시를 통해 수학적 개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밖에도 지하철에서 빈자리를 재빨리 차지하는 법, 확률을 이용해서 사랑의 라이벌을 물리치는 법, 미분방정식을 활용해서 라떼를 만드는 법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서 수학 개념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수학을 어렵게만 느끼는 많은 이들에게 수학이 생각보다 친숙하고 유용한 개념임을 깨닫게 해주는 듯하다. 수학과 만화와 사랑이라는 소재의 만남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우리 주변의 원리에 담긴 수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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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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