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토리누나

작성일: 2024.7.28

도서명 표기 — 겪어보면 안다
글쓴이
김홍신 저
해냄
평균
7.6 (53)
토리누나

김홍신 작가의 에세이가 나왔다. 나에게는 작가라는 타이틀이 더 유명했지만 국회의원으로도 유명했고 티브이에도 자주 나왔기에 원래 직업을 몰랐다면 방송인인가 싶을 정도였다.
글을 잘 쓰기로도 유명한 분이기에 이번에 나온 에세이는 어떤 주제로 글을 쓰셨을까 궁금했다. 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소설을 읽어 본 나였기에 이 이세이 역시 너무나 기대되었다.
이번 책은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인생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는 것 같다. 특히나 아직 반백년을 살아보지 못한 나에게는 더 그런 것 같다. 작가님은 소히 말하는 글쟁이 이자 인생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아시는 분이기에 이 책이 인생을 잘 모르는 우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제목처럼 겪어보면 안다가 인생에서 의미가 무엇이냐 물으면 할 수 있는 말 같다. 책의 띠지에 있는 말처럼 아프고, 잃고, 떠나보낸 뒤 비로소 인생의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총 여섯 가지 주제로 이야기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것이 존재함에도 우리는 어찌 보면 한 가지 생각에 의존해서 그것이 맞는다고 살아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의 생각을 바꿔 보면 또 다른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죽음을 가까이 접해본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아니면 그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는 것은 얼마나 될까. 죽음까지 겪어본 사람이라면 그 어떤 것보다 삶의 가장 큰 의미를 살아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둘 것 같다.

우리의 행복은 어쩌면 가장 가까이에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 있다. 그럼에도 가장 먼 곳에서 행복을 찾은 우리는, 무엇을 바꾸어야 그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주제가 상당히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아직까지 행복은 내가 찾아나가는 것이 아닌 남이 만들어놓은 행복 기준에 나를 끼워 맞추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많이 반성한 부분이기도 했다.

사람과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것이 용서 같다. 용서를 하는 것이 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인데 그에 대한 김홍신 작가의 글은 멋짐 그 자체였다.

아무래도 작가다 보니 창작의 고통이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고통이 아닌 오히려 열정과 재미였다고 말하는 그를 보면 나는 오히려 해야 하는 것을 힘든 것으로 생각하고 제대로 하지 않아서 힘들어했던 것이 있어 부끄러웠다.

제일 큰 깨달음은 바로 이 파트였다. 세상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거! 내가 있어야 네가 있고 우리가 있다. 우리가 명품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이유는 바로 품격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 역시 명품이 되어야 한다는 작가의 말은 인간은 여러 시련과 고난 좌절과 실패가 따르기 마련이지만 그것을 깎아내고 다듬어 가는 과정이 있어야 보석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많이 와닿는다.

이렇게 인생을 알아가는 것은 어찌 보면 혼자 알아가기에는 힘든 것임에도 타인의 인생사에 대한 이야기도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고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인생사 많이 겪어본 작가님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책 같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