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문학

나절
- 작성일
- 2024.7.28
죄와 벌 1
- 글쓴이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
민음사
최근 독서를 막 시작한 내게 대략 900페이지 가량의 《죄와 벌 1,2》의 구매는 상당한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책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명문 대학교들의 추천 도서 목록에 항상 이름이 올라와 있는 '표토르 도스토예프스키'라는 저자에 대한 궁금증과 또, 장편 소설을 읽었다는 자기만족을 느끼기 위함도 있었다.
《죄와 벌 1,2》의 전반적인 내용은 가난한 지식인인 주인공 라스콜니코프가 메시아 콤플렉스에 감화되어 살인을 저지르고 나서 수반되는 내적 갈등과 일련의 상황들을 나타내고 있고, 그 중 《죄와 벌 1》은 1부부터 스비드리가일로프와 라스콜니코프가 대면하는 것을 마무리되는 3부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독서를 하며 두 가지 면에서 이 책에 매료가 되었는데, 첫 번째는 저자가 그려낸 '라스콜니코프'의 섬세한 심리 묘사였다. 실제로 살인과 같은 중범죄를 저지른 경험은 없지만, 다들 어릴 적 엄마의 지갑에 손을 대는 것과 같은 범죄 아닌 범죄(?)를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당시 지갑에 어떻게 접근할 건지, 의심을 받았을 때에는 어떻게 변명할지 와 같은 범죄를 저지르면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부터 중대한 감정까지 저자는 살인을 저지른 주인공의 행동과 고뇌를 섬세하면서도 치밀하게 묘사하여 독자로 하여금 감정이입을 유도한다. 특히 3부에서 '포르피리'와 '라스콜니코프'의 논쟁은 《죄와 벌 1》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앞서 말한 3부에서의 흥미진진함이 《죄와 벌 2》를 펼쳐 읽을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었다. 독서에 있어서 경험과 지식 등 여러 면에서 미숙한 내가 500페이지 가량의 내용을 읽고도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호기심과 설렘이 가시지 않고 그대로 유지 될 수 있을 만큼 3부의 마무리가 적절하지 않았나 싶다.
앞서 적힌 어조로 보면 굉장히 접근성이 쉬운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900페이지인 만큼 완독까지의 시간이 짧지도 않고 나와 같은 성경, 당대 러시아에 대한 배경 문외한의 경우 독서 중 찾아서 보충해야 하는 배경 지식들도 적잖이 있다. 하지만 저자의 뛰어난 표현과 이야기 전개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추후에 재정독하고자 한다.
2024.07.28
그럼에도 책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명문 대학교들의 추천 도서 목록에 항상 이름이 올라와 있는 '표토르 도스토예프스키'라는 저자에 대한 궁금증과 또, 장편 소설을 읽었다는 자기만족을 느끼기 위함도 있었다.
《죄와 벌 1,2》의 전반적인 내용은 가난한 지식인인 주인공 라스콜니코프가 메시아 콤플렉스에 감화되어 살인을 저지르고 나서 수반되는 내적 갈등과 일련의 상황들을 나타내고 있고, 그 중 《죄와 벌 1》은 1부부터 스비드리가일로프와 라스콜니코프가 대면하는 것을 마무리되는 3부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독서를 하며 두 가지 면에서 이 책에 매료가 되었는데, 첫 번째는 저자가 그려낸 '라스콜니코프'의 섬세한 심리 묘사였다. 실제로 살인과 같은 중범죄를 저지른 경험은 없지만, 다들 어릴 적 엄마의 지갑에 손을 대는 것과 같은 범죄 아닌 범죄(?)를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당시 지갑에 어떻게 접근할 건지, 의심을 받았을 때에는 어떻게 변명할지 와 같은 범죄를 저지르면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부터 중대한 감정까지 저자는 살인을 저지른 주인공의 행동과 고뇌를 섬세하면서도 치밀하게 묘사하여 독자로 하여금 감정이입을 유도한다. 특히 3부에서 '포르피리'와 '라스콜니코프'의 논쟁은 《죄와 벌 1》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앞서 말한 3부에서의 흥미진진함이 《죄와 벌 2》를 펼쳐 읽을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었다. 독서에 있어서 경험과 지식 등 여러 면에서 미숙한 내가 500페이지 가량의 내용을 읽고도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호기심과 설렘이 가시지 않고 그대로 유지 될 수 있을 만큼 3부의 마무리가 적절하지 않았나 싶다.
앞서 적힌 어조로 보면 굉장히 접근성이 쉬운 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900페이지인 만큼 완독까지의 시간이 짧지도 않고 나와 같은 성경, 당대 러시아에 대한 배경 문외한의 경우 독서 중 찾아서 보충해야 하는 배경 지식들도 적잖이 있다. 하지만 저자의 뛰어난 표현과 이야기 전개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추후에 재정독하고자 한다.
2024.07.28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