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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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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구의 증명
글쓴이
최진영 저
은행나무
평균
별점7.8 (904)
mellong
읽게 된 경위: 주변에서 재밌다고 함. 역겹다고 함. 이게 사랑이라고 순애라고 함.
역겨운 순애. 이 단어 조합에 패하고 말았습니다..... 읽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스포 없는 후기:
진흙탕에서 구르며 그들만의 사랑을 하는 것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온갖 더러운 짓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나와 비슷한 진창에서 막 빠져나온 사랑하는 사람과 몸을 부둥키며 우리는 무엇이든 이겨낼거야.. 라고 속삭입니다. 그리고 어느 밤 닥친 위기를 서로의 힘으로 탈출하고 손을 맞잡습니다.
그럼 이런 이야기에 열광하는 사람들(나 자신을 포함해)은 순애는 진짜 아름다운거야ㅠㅠ 군화에 짓밟힌 민들레가  아름답게 피어나는 걸 봐... 사랑은 정말... 아름다운 거야.... 라며 눈물짓습니다. 그러곤 사랑 같은건 하등 쓸모 없다며 하질 않고 어떤 고난을 이겨내는 사랑의 이미지만 계속 재생산 소비합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벌입니다.(라고 느꼈습니다 최소한 저는..)

매우 주관적인 세 줄 요약:
구와 담은 가난해서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답답하니 답답한 사람들 틈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입니다. 부모도 또래도 주변 어른들도 누구 하나 마음 열어주는 이가 없으니 그걸 거울 삼아 자신들밖엔 없는 폐쇄적인 사랑을 쌓아갑니다. 이들의 사랑을 이해해줄 사람이 한 명씩 제거될 때 사랑은 아무도 드나들 수 없는 항아리가 됩니다. 그래서 죽은 구를 담은 뜯어먹습니다.

추가 후기:
사실 처음에 끌린 건 '역겨운' 순애였기 때문입니다. 이 점이 다른 후기에서 주목을 받은 부분이기도 하고요.. 어떻게 사람을 먹을 수 있어? 라는 말들과 함께. 근데 사람을 먹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게.. 방점을 잘못 찍어 왔습니다. 역겨운 '순애'의 문제입니다. 누가 이들이 서로를 맹목적으로 사랑하게 만들었을까요? 사랑으로서의 고립을 대중화시켰다는 점에서 이 책은 자신의 증명을 다 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일부가 말하는 것처럼 그리 역겨운 것도 아니고 절절한 사랑도 아닐 수도 있겠네요. 읽는 사람들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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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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