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날마다 감사하는 삶
- 작성일
- 2024.7.29
이것은 어느 늑대 이야기다
- 글쓴이
- 닉 잰스 저
클
<이것은 어느 늑대 이야기다> _닉 잰스 저, 황성원 역/ 클
이것은 어느 늑대의 이야기다, 하지만 늑대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늑대를 따라 가며 읽어가는 이야기와 마주하게 되는 논란과 사건들 속에는 늑대만 존재하지 않는다.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늑대겠지만, 그러한 상황 이면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제되어있다. 혐오와 애정의 대비적 구조가 보여지면서도 위험을 말하며 이익을 좇는 이중적인 태도, 생명과 삶 그리고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시선을 읽어갈 수 있었다.
야생 늑대, 로미오와의 만남과 이야기, 그리고 사진들은 명절에 가족이 모여 보는 다큐멘터리와는 달랐다. 생동감있게 전해지는 이야기 가운데 어느덧 나도 '어느 늑대'가 아닌 '로미오'를 만나고 그들의 추억에 함께 놀라고 웃기도 하며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알레스카에서도 로미오는 등장은 신기한 것이었고, 논란이 되었으며 그 존재감은 컸다. 저자의 시선으로 만나게 된 로미오와의 만남은 읽어가는 과정에서도 그 감정이 전해질 만큼 섬세하게 적혀있었다. 호기심과 설레임, 마치 꿈처럼 마주한 늑대와의 만남, 강아지 다코타가 두 배 이상 차이나는 늑대를 보았을 때의 행동, 삼촌처럼 체이스를 다룬 로미오의 행동, 눈 덩이를 굴리는 것을 좋아하는 로미오의 이야기를 읽으며 전해지는 감정에 내가 느끼는 놀라움과 신기함이 더해졌다.
또한, 내가 읽어있는 것이 실제 존재하였던 늑대의 이야기가 맞는지 자주 반문하며 읽어가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늑대'라고 하면 무서운 이빨과 사나운 동물이라는 위험의 요소가 먼저 생각났다. 그리고 어린시절 소설이나 영화 속 늑대들은 대부분속이거나 잡아먹는 악당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야생 늑대인 '로미오'와의 만남은 전혀 달랐다. 읽으며 잘 알지 못한 채 반복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접하며 가지고 있는 오해와 편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지만 문득 이걸 깨닫고 나니 한 가지 질문이 따라온다. 과연 난 해당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부분, 논쟁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이 사람들에게 전해진다. 그리고 그것을 듣거나 본 사람들은 이들은 위험하다 제거하자 등의 의견을 낸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어차피 아내의 개라고 신경쓸 것 없다고 말하며 그러한 사진을 얻고자 자신들의 개를 일부러 부추겨 늑대에게 다가가게 하는 것이나 늑대 주위에 바글바글 모여 쉬지 않고 따라다니는 사진 작가들에 대해서도 과연 알려질까. 이익을 위해 늑대를 관찰하고 실험하는 것은 야생 늑대를 마주하는 것도 알아가는 것도 아닌 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침범은 당연시되어졌고, 단편적이고 논쟁되기 쉬운 이야기 부분만 전해졌다. 최소한의 무례조차 범하지 않으려 애쓰며 우리의 사회적 어울림의 규칙을 알아내려고 노력하였던 로미오, 또한, 늑대로서 자기의 영역을 넓히면서 그 안에 있는 것들을 탐색하며 사람의 통제가 아닌 야생 늑대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던 로미오. 하지만 사람들의 소문과 욕심은 로미오가 다가올 때의 자세와는 달랐다.
읽으며, 늑대나 다른 동물뿐만이 아닌 자연, 어쩌면 소리 없이 누리고 만나며 지내는 이 과정에대해 사람들의 무리한 관심과 이익을 위한 사용 등에 있어 우리는 너무나 당연한 우월성과 권리처럼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로미오를 독자로서 함께 마주하고 애정을 가지고 읽어갔다. 읽는 이에게 전해지는 애정과 신기함을 느끼며, 실제로 로미오를 만나고 천천히 알아가고 함께 했던 시절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저자와 일행들에게는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담겨진 로미오의 사진은 그저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늑대의 사진과는 달랐다. 로미오의 특징인 뒷발을 끌며 걸은 자국, 저자와 일행의 강아지를 만나고 함께 어울리는 로미오의 모습, 저자의 집 앞에서 기다리는 로미오의 모습, 그리고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로미오의 모습을 담아낸 장면들과 추억들은 이 모든 풍경과 만남이 처음인 나에게 새로움과 신기함을 주면서도 그 자체로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여기에는 애정과 혐오 상반되는 두 시선이 공존하면서도 그러한 논쟁의 아래에는 삶과 생명에 대한 인간의 이기적인 시선이 담겨져있었다. 그리고 인간은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으며 자연과 원본의 야생이라는 의미를 상기시켜주었다.
#이것은어느늑대이야기다 #닉잰스 #늑대 #동물권 #공생 #포용 #혐오

야생 늑대, 로미오와의 만남과 이야기, 그리고 사진들은 명절에 가족이 모여 보는 다큐멘터리와는 달랐다. 생동감있게 전해지는 이야기 가운데 어느덧 나도 '어느 늑대'가 아닌 '로미오'를 만나고 그들의 추억에 함께 놀라고 웃기도 하며 마음을 졸이기도 했다.

또한, 내가 읽어있는 것이 실제 존재하였던 늑대의 이야기가 맞는지 자주 반문하며 읽어가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늑대'라고 하면 무서운 이빨과 사나운 동물이라는 위험의 요소가 먼저 생각났다. 그리고 어린시절 소설이나 영화 속 늑대들은 대부분속이거나 잡아먹는 악당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야생 늑대인 '로미오'와의 만남은 전혀 달랐다. 읽으며 잘 알지 못한 채 반복적으로 부정적 이미지를 접하며 가지고 있는 오해와 편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지만 문득 이걸 깨닫고 나니 한 가지 질문이 따라온다. 과연 난 해당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에 담겨진 로미오의 사진은 그저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늑대의 사진과는 달랐다. 로미오의 특징인 뒷발을 끌며 걸은 자국, 저자와 일행의 강아지를 만나고 함께 어울리는 로미오의 모습, 저자의 집 앞에서 기다리는 로미오의 모습, 그리고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로미오의 모습을 담아낸 장면들과 추억들은 이 모든 풍경과 만남이 처음인 나에게 새로움과 신기함을 주면서도 그 자체로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여기에는 애정과 혐오 상반되는 두 시선이 공존하면서도 그러한 논쟁의 아래에는 삶과 생명에 대한 인간의 이기적인 시선이 담겨져있었다. 그리고 인간은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으며 자연과 원본의 야생이라는 의미를 상기시켜주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것은어느늑대이야기다 #닉잰스 #늑대 #동물권 #공생 #포용 #혐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