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텔러
  1. 서평단 리뷰(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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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글쓴이
미나토 쇼 저
필름
평균
별점8.6 (91)
달밤텔러
"마지막까지 기적을 바라게 되는 감성 로맨스"

미나토 쇼의 <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읽고





"마지막까지,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여행하게 해줘.
"



-포플러사 퓨어풀 부문 소설신인상 수상작-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우리는 행복함을 느낀다. 그래서 어쩔 때는 이렇게 맛있는 음식만 삼시 세끼 먹고 싶다는 생각한다.
 자, 그러면 이제부터 우리 함께 밸런스 게임을 해보자!  죽을 때까지, 매일 삼시 세끼 맛없는 음식만 먹는 것 VS 백 끼를 맛있는 음식만 먹는 것,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이런 말도 안 되는 밸런스 게임에서 후자인 백 끼를 맛있는 음식만 먹을 수 있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 한 소녀가 있다. 그녀는 백 끼를 먹으면 죽음을 맞이하는 병인 '여명백식' 에 걸려 하루하루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죽음에 다가가고 있다. 죽음과 교환한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죽음 앞에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잘 먹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 『네가 유성처럼 스러지는 모습을 지켜볼 운명이었다』 속 주인공인 리이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속에서 시작된 끝이 정해진 사랑을 보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죽을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그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죽음이 두려운 한 남자와 죽을 병에 걸렸지만 하루하루 기쁨을 느끼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한 여자가 만났다. 그리고 죽음을 사이에 두고 그들의 사랑은 피어난다.  


백 끼의 식사가 끝나면 죽음에 이르는 병, 일명 여명백식에 걸린 맛집 블로거인 리이와 스노보드 경기 도중 낙상사고로 인해 죽을 위기에서 살아났지만 여전히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스노보드 선수인 토우야의 사랑은  맛있는 거 찾아다니며 함께 여행하자는 리이의 제안으로 시작된다. 처음에는 맛집 여행이라고 가볍게 시작되었던 그들의 인연과 만남은 점점 사랑으로 변하게 된다. 

처음에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치곤 너무나 건강해 보이고 밝게 웃는 리이의 모습에 토우야는 리이가 거짓말하는 거라며 믿지 않는다. 찾아가는 맛집에서 주문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나서 "아, 맛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를 말하는 리이의 밝고 명랑한 모습을 보고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기왕 이 병에 걸렸으니 앞으로 남은 백 끼는 맛있는 것만 먹고 죽자고 결심했어. 아, 맛있었다. 이제 후회는 없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죽고 싶달까.”
이유는 이해가 간다. 이해는 가지만… 백 번의 식사를 마치고 죽을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그런 식으로 아무렇지 않게 즐겨야겠다고 마음먹을 수 있는 일인가.
“그런데 혼자서는 뭘 먹어도 지루하더라고. 먹다 보면 다른 사람이랑 막 얘기하고 싶잖아. 이거 맛있다, 그러면서. 그래서 함께 다닐 사람이 어디 없을까 찾고 있었지.”
“왜 하필 그 사람이 생판 모르는 나야?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잖아.”
-p.21



하지만, 그녀의 명랑한 모습 속에는 죽음에 앞서 자신의 삶을 마지막까지 충실하게 살고 싶어하는 그녀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백 끼의 식사 후 죽게 된다면, 이왕이면 마지막까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것이 그녀의 운명 앞에서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임을 토우야는 비로소 깨닫게 된다.  

처음에는 맛집 여행 메이트로 시작된 관계가 점점 서로에게 감정적으로 끌리게 되고, 나중에는 서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인 사랑으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서로 사랑임을 깨닫고 나서 그들에게 남겨진 시간은 겨우 여섯 끼를 함께 할 수 있는 짧은 시간이었다. 죽음을 앞두고 시작된 끝이 정해진 사랑, 그 사랑의 결말은 무엇일까? 쌍둥이 자리 유성우가 떨어지는 밤하늘을 보며 죽고 싶다는 리이의 마지막 소원은 이루어질까? 정말 리이는 백 끼의 식사 후 죽게 될까? 아니면 죽음 앞에서 서로 믿고 사랑하는 그들에게 사랑의 기적이 일어날까?


마지막까지 기적을 바라게 되는 그들의 감성 로맨스가 여름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가혹한 운명 앞에서도 꿋꿋히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살아가는 리이의 모습, 죽음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함께 있어주고자 하는 토우야의 모습 그리고 끝을 향해 달려가는 그들의 사랑의 모습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죽음을 앞두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잘 먹었습니다!' 라고 외친 리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책 덕분에 나에게 주어지는 매 끼의 식사를 맛있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다 먹은 후, 리이처럼 "잘 먹었습니다!"라고 외쳐봐야겠다. 어쩌면, 내가 맞이하는 식사가 리이가 한 끼라도 연장하면서 살고 싶었던  소중한 삶의 시간일 수도 있으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소설 #필름출판사 #책추천 #네가유성처럼스러지는모습을지켜볼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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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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