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룡롱
  1. 기본 카테고리

이미지

도서명 표기
나는 어떤 죽음에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글쓴이
파존 A. 나비 저
사람의집
평균
별점10 (5)
룡롱
의료공백으로 인한 어려움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발단은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한 반발이었고, 초기에는 환자를 등지는 의사 또는 돈과 관련된 밥그릇 지키기라는 명분으로 여론이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한편 발단이나 원인, 경과와 별개로 행동개시 7달이 넘어가면서 일반인들의 불편도 극에 달하고 있다. 신문이나 뉴스 등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응급실 뻉뺑이 등으로 제때 진료나 치료를 받지 못해 생을 마감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도 사태가 길어지며 그동안 언론등을 통해 보도된 정부나 사회적 입장말고 의사들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그들은 어떤 삶, 생활을 해왔고 무엇에 분노하는 것일까.

이번에 읽은 책은 '나는 어떤 죽음에도 익숙해지지 않는다'란 책이다. 저자는 미국 현직 응급의사로 우리나라의 의료대란과 직접적 관련이 있지는 않지만, 선진국 병원 응급의로 일하면서 그가 마주한 일상, 일반인들이 간과하는 부분, 현재 의료시스템에서 겪은 일들과 불만 등 목소리를 들어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응급실이라는 삶과 죽음의 경계 공간에서 오랫동안 수련해온 이성의 판단대로, 원칙대로 환자들을 실피고 치료하지만 모든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뜻대로 자로 잰듯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던 듯 하다. 그래서인지 책을 덮은 뒤에도 '우리의 원칙조차 휘청거린다', '아는 것은 힘이고 무지는 축복이다' 와 같은 저자의 말이 머릿속을 계속 맴돈다. 

책을 읽고 잘 몰랐던 의사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이다. 가끔 드라마등을 통해 조금은 바쁘지만 멋있게만 보였던 의사생활이 나같은 일반인들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들은 앞에 누워있는 사람의 생명이 오가는 촌각속에 많은 걸 결정해야 하지만 계속되는 간섭으로 그조차 여의치 않다. 그렇게 힘들게 최선을 다함에도 환자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생명을 다하면 할 수 있는게 없었다는 절망과 죄책감, 그리고 트라우마속에 살아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직업이고, 여러번 경험하다 보니 익숙해지지 않냐고 하지만 그들 또한 사람이기에 저자는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기에 제한적인 지원과 미비한 의료시스템으로 악순환은 반복되고 결국 이런 문제점들이 코로나로 치부를 드러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기대했던 내용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지만, 일선에서 고생하는 의사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고 내 삶에 대해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준 책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는어떤죽음에도익숙해지지않는다 #파존A나비 #이문영 #사람의집 #응급실 #응급의 #의사 #삶과죽음 #경계 #원칙 #죽음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룡롱님의 최신글

  1. 작성일
    17분 전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17분 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17시간 전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17시간 전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1시간 전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1시간 전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01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98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7.1
    좋아요
    댓글
    161
    작성일
    2025.7.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