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카테고리

슬하염
- 작성일
- 2024.9.7
글쓰기의 힘
- 글쓴이
- 사이토 다카시 저
데이원
“쓰는 것은 자신과 마주하는 행위다. 자기 내면과 마주하고 신체를 이용하여 내면의 모호한 것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행위다.” p.19
책을 계속 읽다보니 자연스레 ‘잘 쓰는 법’에도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나날이 리뷰는 형편없어지는 것 같아 ‘글쓰기’에 대한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무슨 서평 쓰는 법이라는 책부터 비평서까지 여러 작법서를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그믐’에서 이 책, <글쓰기의 힘>을 알게 되었다.
<글쓰기의 힘>은 읽지 않는 시대에 글을 써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p. 12 “ AI가 진화했다고 하여 글을 쓰는 근력을 이제 필요 없다고 훈련을 멈춘다면 지적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계속 생각하는’ 작업을 방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글쓰기의 힘>은 글쓰기의 중요성부터 글쓰기를 잘하는 몇 가지 요령 및 트레이닝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p. 42 “질을 높이고 나서 양으로 갈게 아니라, 양을 소화함으로써 질을 높인다고 생각하자.“
사실 도서 리뷰를 쓰기 전부터 시를 좀 써보기도 하고 여러 분야의 글을 끄적여 본 적이 있었다. 물론 완성이나 결말이 나기도 전에 포기했지만.
여태 읽어 온 글들이 있으니까 아마도 내가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 글은 끝을 못 봤던 게 아닐까.
p.49 “이 책에서는 문장을 구축하기 위해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3의 법칙’을 강조한다. … ‘3의 법칙’을 그토록 강조하는 이유는 삼각대처럼 세 개의 포인트가 있으면 긴 글을 깔끔한 형태로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연관 없어 보이는 세 개의 키 컨셉트를 만들어 그 셋을 연결해 가는 고리를 만들어 글을 이어나가라고 말한다.
세 개의 키 컨셉트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사고력도 길러지고 자기만의 독창성도 나오게 된다. 그 후 중요도에 따라 목차를 구성하면 된다.
독서감상문 역시, 이 방법을 통해 쓰면 자신이 어떤 시선으로 이 책을 바라봤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나게 된다고 한다.
안 그래도 잘 쓴 독후감, 도서 리뷰는 뭔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주 유용한 정보를 얻었다.
p. 194 “사람들이 그 글을 읽을 때 재미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힘, 문장의 매력, 개성 등이 생명력이다. 좋은 소설이나 에세이에는 생명력이 있다. 이 생명력은 문체에서 생겨난다.“
문체는 문장의 중요한 구성요소로서, 화자의 포지션을 나타낸다고 한다.
<글쓰기의 힘>의 저자가 일본인이라서 사용한 단어 등에서 번역투가 느껴지기는 하나, 무슨 의미인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소설을 예로 들면 화자의 감정이나 상황,상태가 담겨야 글에서, 그리고 문장에서도 생생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었다.
<글쓰기의 힘>은 여러모로 유용한 책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을 논문을 준비할 때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메이지대학교 문학부로 재직 중인 교수님답게 논문 쓰는 법도 소개하고 있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다.
책 틈틈이 영화나 만화를 이용한 트레이닝 방법, 일기를 통한 트레이닝 방법도 소개하고 있어 연습 삼아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긴 했다.
물론 실천이 중요하겠지만.
유용한 방법들이 많이 담겨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읽는 사람의 실천이 아닐까.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