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seadeuk
  1. 기본 카테고리

이미지

도서명 표기
사람을 만나는 도시
글쓴이
송민철 저
효형출판
평균
별점7.9 (15)
seadeuk

이 책은 제목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핵심 키워드는 ‘사람’이다. 우리는 대부분 도시에서 나고 자라면서 살아가지만 ‘사람’으로 서로에게 인식되는 것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 아이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십여년을 오로지 아파트에서만 살아왔고, 아이의 부모인 나도 초등학교 무렵부터 시작된 아파트 생활을 지금까지 50여년을 이어오고 있다. 초창기 아파트 생활에서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하는 생활도 있었지만 점차 서로에 무관심해지고 그저 “1101호”같은 숫자로 인식되고 만다.


저자는 이런 도시 생활의 문제를 잘못된 도시설계에서 찾는다. 사람을 도외시하는 도시설계가 가져온 삭막한 도시문화와 거기에 익숙해진 우리들의 삶이 어우러진 황량한 도시.


단순히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을 중심으로 더욱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는 수많은 광장들이 있지만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도시에서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을 연결해주는 제대로 된 광장이 우리에게는 많이 부족하다.


결국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이 모임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풍요로운 인간관계가 가득찬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도시설계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주장한다.


분명히 이 책은 도시설계라는 건축공학 분야를 다루는 책인데 읽으면 읽을수록 사람 냄새가 가득한 우리들의 얘기로 다가온다. 과거 70~80년대 도시의 골목에서 흔하게 보였던 동네가게 앞 평상, 거기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의 삶을 공유하던 모습을 저자는 도시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이런 것들이 도시설계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가 모든 것을 하지는 못한다. 결국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이러한 것을 반영해 달라고 한목소리를 낼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아이들이 좀 더 낳은 도시환경에서 자라고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영위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그저 생각에만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느끼게 된다.


우리 동네를 바꾸기 위해 ‘나는 무엇을 실천해야 할까’라는 고민으로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뛰었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seadeuk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4.11.22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11.22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4.11.2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11.21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4.9.2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9.26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사락공식공식계정
    작성일
    2025.6.25
    좋아요
    댓글
    99
    작성일
    2025.6.25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6
    좋아요
    댓글
    122
    작성일
    2025.6.26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6
    좋아요
    댓글
    135
    작성일
    2025.6.26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