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야기

새벽바람
- 작성일
- 2024.9.30
콘브레드와 포피 1
- 글쓴이
- 매튜 코델 글그림/신수진 역
미세기

매튜 코델 작가를 알게 된 건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그림책으로 였다.
글 없이 강렬하게 소녀의 사명감, 용기, 부모님의 걱정, 가족의 사랑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던 작품이었다.
이후 <겁쟁이 에버그린>이란 그림책으로 한번 더 자기가 부딪힌 한계를 뛰어 넘어
성장하는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새로운 시작 <콘브레드와 포피>도 시리즈인데 부제가 '으르렁산에 가다'로 보아
뭔가 선뜻 나서기 힘든 으르렁산에 두 친구가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내용인가 했다.

그런데 처음 읽기 시작하니 이건 개미와 베짱이 생쥐 버전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겨울이 오기 전 가을걷이에서 부지런히 먹을 것을 모아둔 콘브레드와
준비할 때마다 친구 포피에게 함께 하자고 했으나 자전거 타야 하고, 등산도 가야 하고, 그네도 타야 해서
식량 준비를 하지 못했던 포피. 겨울이 다 되어서야 식량 준비에 나서려 하니 이미 구할 곳이 없다.
혹시라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곳은 으르렁산.
그곳에는 쥐를 좋아하는 부엉이가 살고 있고
루디 아줌마 또한 식량을 구하러 갔다가 다시는 살아돌아올 수 없었다.
그래서 두 친구는 고민을 하지만
겨울에 굶어죽으나 으르렁산에 가서 식량을 구하다 죽으나
마찬가지일 것 같아 모험에 나서기로 한다.

그런데 으르렁산에 올랐다가 부엉이를 만나게 되고 이 둘은 두려움에 떨게 된다.
부엉이가 콘브레드와 포피가 있는 곳으로 다가오자,
포피는 용기를 내 콘브레드를 구하리고 한다.
하지만 부엉이 버나드는 채식파였으니..
버나드 덕분에 으르렁산에 식량을 구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게 아니라
아예 눌러 살고 계신 루디 아줌마를 만나고
거기에서 포피의 겨울 식량을 구해서 집으로 돌아온다.
모험을 즐긴 뒤 어떤 일에든 계획적이고 철두철미하게 따져가면서 살았던
콘브레드의 삶의 태도가 변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니 예전에 읽었던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책 시리즈도 생각이 난다.
둘도 없는 친구와의 우정, 서로를 아끼는 마음에 무섭지만 천적을 향해 돌진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나와는 다른 상대방의 삶의 태도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상대의 좋은 점을 먼저 찾고 내가 바뀔 것은 없는지 돌아보는 자세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자신의 친구와의 관계를 돌아보면서 재밌게 읽을 수 있고
이야기 중간중간 소소한 반전들이 주는 즐거움 또한 상당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책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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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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