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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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잡화감각
글쓴이
미시나 데루오키 저
푸른숲
평균
별점9.1 (47)
책읽는꽃
일본여행 갈때마다 잡화점에 들러 언젠가는 한국서 팔아봐야지 하며 하나하나 사 모았던 내 잡화들이 생각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도쿄 니시오기쿠보에서 잡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잡화에 대한 생각, 예술,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 책이 한국에 번역되어 출간된 이유와 내가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궁금했던 나는, 반 정도 읽다가 맨 뒷 장에 있는 번역가의 말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는데, 나같은 독자를 위한 번역가의 사과(?)가 있었다. ㅋㅋ


p.213 '잡화'라는 단어와 예쁜 디자인에 낚여(?) 이 책을 읽고, 기대와는 사뭇 달라 당혹감을 느낀 독자가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을 전한다. <잡화감각>을  검토하고 추천하고 번역한 사람으로서 일말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했던 내용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또 그렇게까지 나쁘지만은 않았으리라 믿는다. 평소에 생각조차 해 본 적 없던 '잡화화'니 '잡화감각'이니 하는 개념들을 저자 나름대로 정의하고 풀어나가는 지점이 기발하면서도 꽤나 신선하니 말이다. 


번역가님의 말처럼 잡화를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신선했고 일본의 잡화 브랜드와 문화에 대해 좀 더 파고들 수 있었고, 잡화를 통해 나의 소비를 돌아볼 수 있었다. 다이소에서 저렴한 잡화를 사고 좋아하는 내 모습을. 


p.101 시대가 발전하고 삶이 풍요로워지면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낙차는 사라진다. 고만고만한 물건들 사이에서 웬만해선 놀라지 않게 된 소비자를 두고 광고들이 처절한 쟁탈전을 벌인다. 그러면 분야를 막론하고 대량소비를 노리는 하위문화가 상위문화의 이미지를 훔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그리고 신성한 존재, 상류사회의 삶, 상아탑에 있는 지적인 학문, 순수미술, 경외의 대상 등이 서브컬처와 소비문화에 그 분위기만 빼앗긴 채 저렴한 물건으로 전락하는 순간 키치함이 태어난다. 


p.17 서서히 도구를 멀리하는 대중에게 어떻게 물건을 팔 것 인가? 그 때 자본가가 생각해낸 것이 바로 패션과 같은 이미지의 차이이며, 동시에 대중들에게 나타난 것이 잡화감각이다. 


번역가의 이력도 신기했다. 일본어와 스웨덴어를 공부하고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틈틈이 번역하는 작가. 


미시나 테루오키 작가님이 문학작품과 음악, 역사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서 새롭게 알게된 정보들도 많았다. 잡화와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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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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