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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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글쓴이
채사장 저
웨일북
평균
별점8.6 (452)
산바람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채사장

한빛비즈/2016.1.3.


저자는 성균관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학창시절 내내 하루 한 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지독하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요즘은 정보가 폐품처럼 쌓여 정보 과잉이 사람의 행동을 제약할 정도다. 그래서 널려 있는 정보들 중에서 반드시 알아야할 가장 가치 있는 지식만을 선별해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엮어냈다. 두 번째인 이 책에서는 현실 너머의 세계를 다룬다. 전체는 진리에 대한 세 가지 견해로서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구조화했다. 진리의 후보인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가 각각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서 진리의 세 가지 견해를 기준으로 전개되어왔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철학파트에서는 절대주의에서 플라톤, 교주철학, 상대주의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스콜라철학, 두 입장을 종합으로 칸트의 철학과 비트켄슈타인. *과학파트에서는 경험적 관찰과 이성적 측면에서 절대주의 프롤레마이오스, 코패르니쿠스, 갈릴레이, 뉴턴, 아인슈타인, 상대주의 양자역학, 과학철학. *예술파트에서는 절대주의 고대그리스, 르네상스, 신고전주의, 상대주의 예술인 바로크, 로코코, 낭만주의, 사실주의와 인산주의와, 현대의 회의주의. *종교파트에서는 절대적 유일신교인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상대적 다신교 힌두교, 불교, 티베트불교. *신비파트에서는 주관적 체험의 영역으로서 죽음과 삶에 대해 알아본다.


세계의 종교를 크게 두 부류로 나누면 유일신교와 다신교로 나눌 수 있다. 유일신교로는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가 있다. 이들 세 종교의 공통점은 ‘구약’을 믿는다는 것이다. 차이점은 신약의 예수를 어느 정도 인정하느냐에 따라서 세 종교는 구분된다. “우선 유대교는 구약을 절대시하지만, 신약은 인정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나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다음으로 그리스도교는 구약을 믿고 동시에 신약을 절대시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신의 지위에서 이해하려는 것이 그리스도교의 태도다. 마지막으로 이슬람은 구약을 절대적으로 믿지만, 신약을 절대시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유대교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지도 않는다. 예수라는 인물은 여러 예언자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최종적으로 신이 보낸 인물로서 예언자 무함마드가 남겨준 코란을 절대시 한다.(p.271)” 이렇게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된 세 종교 간에 갈등을 빚으며 현재까지 공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신교는 인도를 중심으로 발전하여 아시아 지역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 지역의 종교는 가장 근원적인 뿌리로서 ‘베다’를 기원으로 한다. 베다는 구전되어 전해오던 내용을 지금으로부터 3500년 전에 신성한 언어인 산스크리트어로 편찬한 문서다. 베다는 ‘지식’ ‘지혜’를 뜻하는 말로, 신화, 종교, 철학, 제의, 생활과 관련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내용에 따라 삼히타, 브라마나, 아라냐가, 우파니샤드의 네 부분으로 구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p.298)”인도의 경전 ‘베다’에서 힌두교와 불교, 그리고 티베트 불교가 여기에서 파생되어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다. 북쪽으로 전파된 대승불교가 중국에서 선불교로 발전되어 우리나라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동남아로 전파된 소승불교는 개인의 깨달음과 수행을 중시하는 불교다.


우리의 인식체계를 살펴보자.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진짜인가? 인간이 5감을 통하여 느끼는 현실은 실상과 다른 것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색깔 또한 사실이 아니라 빛의 산란을 인간이 재구성해 만들어낸 세계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 세계는 광자와 전자들의 혼란스러운 충돌과 소용돌이로 가득할 뿐이다. 광자는 빛나지 않는다.(p.360)” 사람들이 보는 빛나는 색깔의 세계는 각자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모니터다. “뇌가 해석한 세계를 보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지금 당신의 눈앞에 펼쳐진 세계는 정말로 눈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머릿속의 세계다.(p.360)” 문제는 너무나도 선명하게 펼쳐져 있는 눈앞의 현상 세계가 실제로는 내 머릿속에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문학에 대해 다른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을 넓고 얕게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은 인문학이라는 거대한 방의 문을 여는 열쇠다. 더 깊고 전문적인 내용은 스스로 방안을 둘러보며 찾아야 한다.’고 독자에게 말한다. 지적 대화의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자기가 필요한 지식을 스스로 찾아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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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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