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호르데아리
  1. 나의 서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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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병이 아니다
글쓴이
안드레아스 모리츠 저
에디터
평균
별점7.9 (31)
책읽는호르데아리

암적 존재라는 표현이 있다. 사회나 조직에서 쓸모없는 존재, 제거되어야 할 존재라는 의미다. '암 덩어리'라고 하면 좋은 인상보다는 뭔가 불길한 감정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암이 두렵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항암작용이 있다는 채소나 과일이 방송에 소개되면 갑자기 가격이 오르게 된다. 탄 음식을 먹으면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고기를 먹을 때 탄 부분을 열심히 잘라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기대수명인 83.5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이 36.9퍼센트라고 한다. 2022년 보건복지부의 자료다. 암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은 확률적으로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저자는 암이 병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체내에 늘어나는 독성 물질로 인해서 주요 장기와 조직이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방어기제라는 것이다. 누구나 두려워하는 암이 병이 아니라고 한다. 질병이 아니라 몸의 치유 작용이라는 것이다. 암을 일으킨 원인을 제거하면 몸은 스스로 치유될 수 있다. 




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건강검진에서도 선택항목으로 종양표지 인자를 검사받을 수 있다. 조금이라도 양성 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일단 암으로 진단받으면 사망 선고와 다름없다. 환자는 충격과 절망을 느낀다. 가족도 마찬가지다. 종양 제거 수술에 이은 항암 요법과 방사선 치료에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직장인 대부분은 암보험에 가입한다. 축하금이 아닌데도 암 진단을 받으면 종양에 따라서 이삼천만 원의 진단금을 지급하는 특약도 있다. 진단받고 불안한 마음을 위로하려는 보험회사의 배려인 것일까. 

주위에 암 진단을 받았거나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드물지 않다.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서울의 유명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종양 내과 교수님의 지시에 따라 수술로 종양과 림프절을 제거한 뒤 항암요법을 받는다.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타민 주사나 겨우살이 추출물 등을 처방받으면 환자는 거절할 수 없다. 의사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거부할 배짱은 없다.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비용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일단은 시도해 봐야 한다. 퇴원 후에는 몸에 좋다는 온갖 것을 섭취한다. 엉겅퀴에서부터 유기농 채소로 만든 녹즙까지. 



주류 의학으로 암이 완치되었다는 소식보다는 전이되고 재발했다는 사례가 흔하다. 현대의학에서는 종양의 완치나 치유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5년 생존율이라고 표현한다.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로 암에게 맹공격을 퍼붓지만 승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은 암이 증상이 없이 진단되지 않은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사망한 이후 우연한 기회에 부검을 한 경우에 발견된다고 한다. 갑상선암, 전립선암 그리고 진단받으면 치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췌장암마저 부검에서 30배에서 40배나 더 많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과연 조기 검진을 하고 종양 표지 인자를 적극적으로 색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한다. 그러나 때로는 모르는 것이 약일 수도 있다. 암에 걸렸다는 것을 모른 채로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독성 물질을 주입하지 않는 것이다. 조기에 암을 발견하더라도 암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는 다시 암이 생겨날 것이다. 가공식품이나 첨가물이 가득한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면 암이 다시 생겨날 것이다. 



암세포는 산소의 부족으로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이다. 혐기성 세포인 암세포는 젖산이나 대사의 노폐물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얻는 방법을 택함으로써 몸을 보호한다. 젖산이 세포와 조직에 쌓이면 산성 혈증이 발생하게 되고 정상적인 세포가 손상된다. 또한 젖산은 혈관 벽에 구멍을 낼 수 있고 노폐물이나 독성 물질이 혈관을 통해서 중요 장기를 파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체내에 늘어나는 노폐물과 독성 물질이 주요 장기와 조직이 파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암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림프계는 조직액에서 조직과 세포의 노폐물과 병원체, 세포 잔해물, 독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처리되지 못한 노폐물과 독소가 쌓여서 림프관의 부종과 폐색이 발생한다. 림프절의 염증과 폐색이 나타나는 곳에 악성 종양이 발생한다. 림프계는 면역계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종양절제 수술에서 암조직 주변의 림프절도 제거당한다.



저자는 30여 년 간 암 환자를 치료했다. 대부분의 환자는 원망, 증오심, 원한,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인 원인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강한 스트레스를 오랫동안 받으면 면역체계와 신경계의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시킨다. 뇌 속의 편도체를 자극해서 투쟁-도피 반응이 일어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에피네프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그 외에 수면 부족, 햇빛 노출 부족, 비타민 D의 결핍, 비만, 약제, 방사선이나 살충제와 오염, 독성 물질과 화학 첨가물, 휴대전화, 정크푸드나 인공 감미료 등을 섭취하는 것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암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고 내 몸의 자연 치유력을 이용해서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 물질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햇빛을 쬐어 몸에서 비타민 D를 만들도록 한다.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한다. 과일과 다양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육과 적색육의 섭취를 최대한 줄인다. 그 외 체온을 높이는 온열요법도 있다. 
저자는 두려움이 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한다. 실패할까 두렵고 사랑받지 못할까 두렵다.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닐까 봐,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할까 두렵다. 죽는 것도 두렵다. 중요한 것은 암을 적대시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내 몸은 나를 죽이려고 하는 적이 아니다. 내 몸의 세포와 조직은 나를 보호하고 살리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암을 무서워하고 저항하는 대신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나를 위해서 애쓰고 있는 암세포가 있는 부위를 어루만지며 고마워하라는 것이다. 내가 섭취한 독성 물질로 림프관이 막히고 혈관이 막히고 산소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내 몸을 살아있게 해주는 모든 세포들을 수용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감사의 에너지는 강력한 파동으로 작용하며 치유를 가능하게 한다. 
암은 저주가 아니라 오히려 축복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암을 통해서 인생을 다시 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그들이 암을 치유했기에 가능한 말일 것이다. 
우리 몸에는 자연치유력이 있다. 암에 걸린다고 해도 모두가 암으로 사망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쉽게 치유가 될 수 있는 병도 아닐 것이다. 내 몸을 사랑하는 것,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다시 건강해질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저자의 다음의 말이 마음에 다가온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여러분이 달가워하지 않는 무엇인가를, 혹은 누군가를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포용할 때(여러분이 달가워하지 않는 무엇 혹은 누군가는 단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일 뿐이다), 여러분은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몸 안의 세포들도 원래의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성장 모드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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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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