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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테이토피자
- 작성일
- 2024.10.24
파이썬의 엑셀, 판다스 라이브러리
- 글쓴이
- 김판다 저
비제이퍼블릭(BJ퍼블릭)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책에 관심을 갖을 분은 두 타입 중 하나일 거라 생각해서입니다.
첫 번째 타입은 IT 업계와 연관이 있는 분, 더 정확히는 개발자일 겁니다.
두 번째 타입은 일반(직장)인일 거라 생각합니다.
두 타입을 모두 타겟팅해서 리뷰를 좀 해 보겠습니다.
1. 우선 개발자(또는 개발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IT) 도서 리뷰를 몇 년 만에 해 봅니다.
제가 개발에 필요한 지식을 얻는 방법이 많이 바뀐 게 가장 큽니다.
저는 ChatGPT와 특정 언어(프레임워크)의 공식 문서로만 지식을 얻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한 건 아닙니다.
책을 정말 많이 봤고, 유튜브도 정말 많이 봤습니다.
토 나올 정도로,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많이 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 나름 경험한 것들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IT 도서의 질이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책을 한 권 본다고 그와 관련된 무언갈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개발'을 시작한 지는(코드를 치기 시작한지...) 2년이 좀 넘었는데
개발을 하고 싶어한지는 엄청 오래 됐습니다.
(그 '세월'이 얼마인 지는 부끄러워서 말을 못 합니다.)
쨌든 저는 과거에 나오던 IT 서적의 수준을 기억합니다.
오타, 비문, 잘못된 띄어쓰기, 오역이 굉장했습니다.
책에 있는 코드를 한 자 한 자 따라 쳐서 실행하면 돌아가지 않았습니다(내가 잘못 친 거 아님).
그에 대해 작가에게 메일로 문의하면 답장이 안 옵니다.
출판사에 문의해도 답장이 안 옵니다.
그런 빈도가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책 받고 조금 놀랐습니다.
후루룩 하면서 다 넘겨 봤는데 오타나 비문 같은 문제가 거의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옛날에 교정 일을 (약간) 했었어서 후루룩 하면 느낌이 옵니다(?).
또 과거랑은 진짜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 게
챕터마다 QR코드를 삽입해 관련 코드와 풀 컬러 그림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해당 챕터의 작업과 연관된 변경 사항이 있으면 팔로업 하겠다는 겁니다.
관계자 입장에서는 굳이 이렇게까지 안 하고 싶을 텐데
독자 입장에서는 이런 게 엄청 큽니다.
많은 사람들이 IT 서적을 구입 안 하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관련 내용이 변경돼 더는 책의 내용을 실행할 수 없게 되는 거거든요.
근데 이런 식으로 책의 수명을 늘려 주면... 믿을 수 있죠!
위 내용을 너무 길게 써서 2번은 짧게 얘기하자면
과거에는 참 많은 책들이 단편적인 부분만 이야기하고 책을 끝내곤 했습니다.
초보를 대상으로 한다면 문법만 소개한다던가
중고급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면 코드를 조각으로만 보여 주면서 '느낌적 느낌'만 받게 하고 끝낸다거나?
(독자는 '느낌'만 받은 거라서 자기가 이해한 게 진짜 맞는 건지 혼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음)
그렇게 되면 문제가 뭐냐면
내가 시간을 들여서 책을 한 권 읽었는데
책을 한 권 읽었다고 프로그램이 뚝딱 개발이 되는 게 아니었다는 겁니다.
단편적으로 배워서는(알아서는) 무언갈 만들 수 없습니다.
바느질 할 줄 안다고 옷 못 만드는 것처럼요.
그런데 '지은이의 말'을 보니 이런 부분에 대해 저자님께서 고민을 좀 하신 듯 합니다.
책이 초-중-고급 모두에게 유효하고 도서의 끝부분에서는 지금까지 배운 모든 내용을 종합해 샘플 데이터를 한 번 돌려 보는 것까지 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개발 할 줄 아는 당신을 위한 요약]
책이 깔끔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당신이 어떤 수준이라도 판다스 라이브러리 사용을 시작하는데 도움을 줄 겁니다.
책이 600페이지가 넘습니다. 빌려 볼 생각 말고 사서 보십시오.
2. 개발이 처음인 분들을 위해 드디어 리뷰합니다.
개발 지식이 아예 없는 분이라면 이런 책이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돈 40,000원 내서(책 값 40,000원 ㅋ) 이렇게 종합적이고 친절하게 설명 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일반 사무직이라면 엑셀을 사용하시겠죠?
저는 엑셀을 1도 몰라서 오늘 이 책 보고 처음 알았는데 엑셀에 파이썬이 들어갔다면요?
그렇다는 건 이제 일반 사무직도 파이썬, 파이썬 라이브러리 정도는 쓰는 게 좋은 게 대세가 됐다는 소린데...
이 책으로 배우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지금 당장은 파이썬 활용 능력이 필수가 아니겠지만
엑셀에 파이썬이 들어갔다면 그렇게 될 일이 시간 문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이썬이나 판다스 라이브러리, 이런 걸 활용한 데이터 분석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어떤 상황(환경)에 있는 분들인진 모르겠는데
저를 믿고(?)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제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파이썬의 엑셀, 판다스 라이브러리 책을 삽니다.
2. 챗gpt를 결제합니다.
3. 책 진도를 나가면서 모르는 게 있으면 4o 모델 설정해서 전부 물어봅니다.
4. 책을 한 권 다 봤으면 이 책에서 배운 내용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챗지피티와 상의합니다.
5. 해당 작업을 해 봅니다.
이게 끝입니다.
관련 개발을 해 본 사람은 책 안 보고도 위와 같은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초보는 (거의) 반드시 책 보고 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놓치는 개념이 없어요.
그리고 뭐 개발자도 사수한테 배운다는 느낌으로 더 잘하는 저자님들의 책 보고 공부하고 작업하고 하는 게 좋은 일이죠.
[개발을 할 줄 아는 건 아닌 당신을 위한 요약]
걍 책 보세요.
책 한 권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고생과 정성이 들까요?
제가 나이가 들면서(ㅠ) 요즘 책 한 권을 봐도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저자 김판다님이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 분석 역량을 제대로 갖추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쓰지 않으셨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이 데이터를 다루는 직종에 종사하거나 그러한 직종을 희망하지만 원하는 바를 아직 이루지 못 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원하는 바를 아직 이루지 못 한 분'이라...
이 표현에서 김판다님의 품격을 약간 느낀. ㅎ
쨌든,
자신의 지식을 세상에 풀어 주신 저자님과
이 책이 나오는 데 힘쓰신 분들과
또 이 글을 여기까지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본 도서는 yes24의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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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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