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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biyadaum
- 작성일
- 2024.11.24
[eBook] 강신주의 장자수업 1
- 글쓴이
- 강신주 저
EBS BOOKS
인생이 좀 지리멸렬하다. 그런대로 먹고는 살만 하기에 그렇구나 하고 살아왔는데, 이것도 먹고 사는 일이다 보니 스스로가 한없이 작아질 때가 있다. 불교책을 많이 읽는 데 이번에는 별로 위로가 되지 않아 오랜만에 장자를 읽었다. 사실 불교책을 열심히 읽고 난 이후로 '장자'를 다시 펼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장자'는 20대에 읽고 끝낸 책이라고 생각했다.
저자는 '장자'에 관한 논문으로 학위를 받았다. 아주 오래전에 저자의 '장자' 관련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그 기억으로 저자의 다른 책 몇 권을 읽었는 데, 그리 재미있지 않았다. 그리고, 오랜만에 저자가 '장자' 관련 책을 다시 냈다는 얘기를 듣고 읽었다. 너무 좋았다. 더 이상 '장자'에 관한 새로운 얘기가 나올 게 있을까 생각했는데, 저자는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장자와는 결이 많이 다른 새로운 '장자'를 소개했다. 물론 기존의 장자 해석과는 판이하게 다른 해석을 했다는 말은 아니다.
두 가지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10장의 '텅빈 하늘의 바람 소리'가 첫 번째다. 소리는 바람이 내는 것일까, 하늘의 구멍이 내는 것일까. 장자는 말한다. 둘의 만남이 바람이라는 사건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또 하나 소리가 난 것은 그 구멍이 텅 비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장자의 '허심' 빈 마음 얘기가 또 이어진다. 마치, 불교의 '무아'를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허심'의 해석을 한 발 더 밀고 나간다. 그 빈 마음은 타자를 향한 열림이다. 그래서, 나와 맞는 주파수만 받아들이는 마음의 안테나가 아니라 어떤 타자의 주파수라도 '환대' 가능한 '허심' 혹은 '무아'이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얘기가 많다. 그동안 오강남 선생님의 '장자'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는데, 강신주 선생님의 장자도 장자 해석을 더 적극적으로 하면서 또 다른 맛을 내고 있다. 좋은 책이다.
저자는 '장자'에 관한 논문으로 학위를 받았다. 아주 오래전에 저자의 '장자' 관련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그 기억으로 저자의 다른 책 몇 권을 읽었는 데, 그리 재미있지 않았다. 그리고, 오랜만에 저자가 '장자' 관련 책을 다시 냈다는 얘기를 듣고 읽었다. 너무 좋았다. 더 이상 '장자'에 관한 새로운 얘기가 나올 게 있을까 생각했는데, 저자는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장자와는 결이 많이 다른 새로운 '장자'를 소개했다. 물론 기존의 장자 해석과는 판이하게 다른 해석을 했다는 말은 아니다.
두 가지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10장의 '텅빈 하늘의 바람 소리'가 첫 번째다. 소리는 바람이 내는 것일까, 하늘의 구멍이 내는 것일까. 장자는 말한다. 둘의 만남이 바람이라는 사건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또 하나 소리가 난 것은 그 구멍이 텅 비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장자의 '허심' 빈 마음 얘기가 또 이어진다. 마치, 불교의 '무아'를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허심'의 해석을 한 발 더 밀고 나간다. 그 빈 마음은 타자를 향한 열림이다. 그래서, 나와 맞는 주파수만 받아들이는 마음의 안테나가 아니라 어떤 타자의 주파수라도 '환대' 가능한 '허심' 혹은 '무아'이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얘기가 많다. 그동안 오강남 선생님의 '장자'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는데, 강신주 선생님의 장자도 장자 해석을 더 적극적으로 하면서 또 다른 맛을 내고 있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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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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