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리뷰

따숩
- 작성일
- 2024.11.29
신뢰는 어떻게 사기가 되는가
- 글쓴이
- 쑨중싱 저
세종서적
『신뢰는 어떻게 사기가 되는가』는 관계의 인문학에 대한 책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로서 사회를 살아가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어떤 사람들은 선하고 착해서 온전히 믿을 수 있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선하고 착한 가면 뒤에 악한 본심을 숨기고 접근해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사기가 만연한 세상이고 서로를 속고 속이며 피해를 받는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에 『신뢰는 어떻게 사기가 되는가』와 같은 인문학 책까지 나온 것 같다.
선하고 착함이 좋은 가치인데 현대사회에서는 착하면 호구된다 or 착하면 사기당하기 쉽다라는 말로 착함과 선함이라는 좋은 가치가 변질되고 그 본래의 가치만큼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서 슬프기도 하다.
사기에 대해서 나는 본심을 숨기고 접근해와서 내 돈을 갈취하거나,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를 생각했었다. 책에서도 그러한 사기들만을 설명할 줄 알았는데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다양한 종류의 사기에 대해서 상세하게 적어두었다.
심지어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서 아이의 거짓말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까지 나와서 상당히 신기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살면서 했던 거짓말과 비슷한 방법에 대해 읽을 때는 조금 양심에 찔리는 것 같기도 했다. 물론 내가 살면서 한 거짓말은 하얀 거짓말이나 가벼운 거짓말 밖에 없지만! ^^;
인간 본성에 대해서 성악설 / 성선설 / 성무선악설로 나뉘어 지는데 그동안 나는 사람이 성무선악설이라고 믿지만 생각해보면 아무도 거짓말을 가르쳐주지 않지만 알아서 모두 거짓말을 배운다.
책에서 거짓말 솜씨와 거짓말 탐지 능력은 함께 자라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거짓말을 잘 알아차리는 고수가 된다니... 뭔가 무섭다.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기도, 또 나를 돌아보게되기도 했다.
사기를 정의하고 속이는 것이라는 것을 심리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인문학적으로 분석하여 접근해서 더 신뢰가 가는 책이었다.
'사기(속이기)'라는 것이 인류가 악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인류가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만들어진 개념이란 것이 굉장히 아이러니했다.
책에 다양한 정신분석, 심리학적 연구나 실험들이 함께 소개되면서 서술되어있어 더 흥미로웠다.
복잡한 현대사회 속에서 나를 지키며 잘 살아가고픈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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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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