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김겨울 작가님 유튜브에서도 소개되었던 책인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읽고 싶은 마음에 <내 서재>에 보관해두기만 한 채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12월 독서모임을 통해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철학적인 부분도 있고 한 사람의 일대기를 소개해주는 양이 상당하다 보니 처음엔 읽는 속도가 느렸으나 갈수록 반전의 반전인 내용에 힘입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아주 매력적인 책인 것 같습니다:)
 
1. 소설을 읽기 전 예상했던 내용과 실제 내용의 차이?
- ‘데이비드 스탄 조던’ 이라는 한 과학자의 삶의 태도를 알아내기 위해 추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 과학자라는 사람이 어떠한 위대한 일을 하고 교훈을 주는 행동을 했길래 이렇게까지 찾아나서는 걸까. 라고만 생각했는데 정말 충격적인 반전에 정신이 매우 얼떨떨해졌습니다. (책 제목을 간과한 채 읽은 부분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신념이 세상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큰 변화를 줄 수 있고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는 결코 정답일 수가 없다는 부분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2. 내가 믿었던 것들이 허구였을 때 나의 감정은 어떨지?
- 내가 오로지 믿고 있었던 신념과 가치가 사라지게 된다면 매우 큰 충격을 받을 것 같습니다. 회복탄력성이 낮은 저로써는 사실이라는 것조차 부정하며 나의 생각이 옳다고만 생각했을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 100% 믿을 수 있는 건 없고 나의 생각과 믿음은 어떠한 상황과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바뀔 수 있다는 부분을 알게 된 이상 앞으로의 저의 태도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혼돈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라는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 하는 시기의 문제다.
 
유일한 위험은 여느 강박과 마찬가지로 수집 습관이 “신나는” 일에서 “파멸적인” 일로 바뀌는 어떤 지점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의미는 없어. 신도 없어. 어떤 식으로든 너를 지켜보거나 보살펴주는 신적인 존재는 없어. 내세도, 운명도, 어떤 계획도 없어. 그리고 그런 게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믿지 마라. 그런 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이 모든 게 아무 의미도 없고 자신도 의미가 없다는 무시무시한 감정에 맞서 자신을 달래기 위해 상상해낸 것일 뿐이니까. 진실은 이 모든 것도, 너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