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 Ho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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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흑백
글쓴이
미야베 미유키 저
북스피어
평균
별점8.9 (26)
Kel
이헤에는 원래 가와사키에 있는 여관집 셋째 아들이다. 큰형이 가업을 물려받자 이헤에는 에도로 와서 주머니를 파는 봇찜장수가 된다. 바느질 솜씨도 좋고 대중의 선호도도 잘 파악하는 머리로 결국 스지카이바시 다리 앞 간다 미시마초 한쪽 구석에 마을 이름을 딴 미시마야란 이름을 걸고 주머니 가게를 세웠다. 장사가 잘 되 가게를 키우고 작은 정원이 내다보이는 빈방은 주인인 이헤에가 도락을 즐기는 장소가 되었다.

 그에게는 첫째 형의 딸인 오치카가 있는데 예절 견습이라는 이름으로 이 집에 맡겨진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자신의 집에 머물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고 그녀는 사람을 무서워하며 오직 하녀 오시마 옆에서 일만 하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헤에와 약속을 잡은 손님이 오게 되지만 갑자기 생긴 주문해 주인은 손님맞이를 오치카에게 맡긴다.


5 가지의 괴담이 나온다. 

첫째 이야기 만주사화에서는 창호상 도키치가 만주사화에 얽힌, 마음에 맺힌 이야기를 한다. 더없이 너그럽고 인내심이 강한 형이 있었지만 스승의 딸을 모욕한 목수를 처참하게 쳐 죽여 살인했고 그 길로 유배를 갔다. 그는 살인자형을 두었기 때문에 견습일로 들어간 가게마다 쫓겨났고 결국 형이 없다고 생각하고 가게에 들어가게 된다. 벌을 다 받고 나온 형이지만 그와의 인연이 얘기되면 또 쫓겨나게 되기 때문에 그가 죽기를 간청했다는 그는....

둘째 이야기 흉가.
아름다운 얼굴에 오타카라는 처자가 찾아와 오치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자물쇠공 다쓰지로는 어느 날 주인이 상인인지 무사인지 모를 큰 저택을 친하게 된다. 마당 가운데 기모노가 햇빛에 널려 있는 것을 보고 혹시 자물쇠가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물어본 그에게 이 집의 관리하는 인물인지 모를 사람이 그에게  자물쇠를 고쳐달라고 말하는데 그의 스승인 세이로쿠를 찾아가 열쇠를 맡긴다. 세이로크는 자물쇠에 물려 손이 붓게 되고 다쓰지로는 저택 관리인으로부터 백 냥에 관한 거래를 듣게 된다.

세번째 이야기 사련.
오치카는 괴로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감추어든 이야기를 하녀 오시마에게 하게 된다. 자신의 집인 여관 마루젠에 오게 된 마스타로라는 아이와 똑같은 여관 집안의 아들 요시스케와의 인연을.

네 번째 이야기 마경.
오후쿠라는 인물이 이야기 손님으로 오게 되고, 침선 공방이었던 자신의 친정 이시쿠라 야의 이야기를 한다. 자신의 언니인 오사이는 어릴 적부터 몸이 약했고 그래서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거의 양녀같이 요양을 가게 된다. 커서 에도로 돌아오게 된 오사이는 자신의 오빠인 이치타로와 사랑에 빠져버리고 결국 이 집안은 난리가 나고 만다. 모든 것이 다 수습된 뒤에 이치타로는 오후쿠에게 오사이의 거울을 맡기고...

다섯 번째 이에나리.
이에나리는 일본 각지에 전승되는 괴이 현상 중 하나로 집이나 가구가 이유도 없이 흔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귀신이나 요괴가 집을 흔들어 일으킨다고도 한다.

흉가에서 겨우 살아나온 오타카를 돌보고 있는 세이타로는 오치카를 부르러 오게 되고 에도에 오게 된 그의 오빠 기이치와 함께 가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아직도 마음이 흉가에 머물고 있는 코타카와 함께 흉가로 끌려가게 되는데..

왜 여러분이 저를 도와주시는 거지요?
- 아가씨가 들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슴속의 아픔을, 살아 있을 때 저지른 어리석은 잘못에 대한 후회를. 듣고 알아주셨지요? 아가씨의 마음속에서 눈물을 흘려주셨겠지요. 그런 참혹한 일은 남의 일이다 불길하다. 어리석고 시시하다며 외면하지 않고 자기 일처럼 슬퍼해 주셨습니다. ..395~396


그리고, 간다 미시마초의 미시마야라는 주머니 가게에서 괴담을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흑백》, 이 작품은 미아베 미유키가 새로 시작한 시리즈 이며 라이프워크 ( 필생의 사업) 으로 세운 첫 작품이다. 홀수권에서는 매서운 맛을 짝수건에서는 귀여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장가가 조절했다고 한다.

난 시리즈에 4탄 《 삼귀》과 7탄《 영혼통행증》을 읽었는데, 왜 미시마야에서 괴담 이야기가 시작되었는지와 맨 처음에 들었던 오치카의 사연을 몰랐다. 이제 1탄을  읽고 나니 그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인간의 질투, 오만, 물욕, 이기심 등으로 벌어진 이야기들은 관련된 인물의 죄책감과 미련으로 마음에 남아 괴담이 되고 정신을 뺏어간다. 이 이야기는 매우 섬세하여 죄책감에도 자신을 위한 죄책감인지 상대를 위한 죄책감인지를 구분할 정도이다. 

원제는 오소로시おそろし. 무서움. 이지만 번역제목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 극 중 인물의 말을 통해 흑과백으로 세상사는 나눠질 수 없으며 관점에 따라 색깔도 바뀌며 그 틈새의 색깔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나의 생각인데 이 흑백의 방에서는 이승과 저승을 흑과 백으로 하여, 이 구분 없이 머물고 있는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이승과 저승을 오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사랑과 미움, 선의와 악의 이 모든 것은 사람의 마음이 있다. 죽었다고 해서 그 모든 것들이 끝나지는 않으며, 이 방에서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이에 대한 마음에서부터 오는 공감을 통해 치유를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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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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