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
  1. - Horror

이미지

도서명 표기
안주
글쓴이
미야베 미유키 저
북스피어
평균
별점9.3 (32)
Kel
스지카이바시 다리앞 간다 미치마초 한쪽구석에 마을 이름 일단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가 있다. 주인 이헤에는 올레 가와사키에 있는 여관집 셋째 아들로 큰형의 딸인 오치카를 에도로 불러들여 예절 견습을 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오치카가 집에 있을 수 없는 불운한 사정이 있었는데. 이헤에는 정원의 면한 방을 흑백으로 꾸미고  방문한 손님과 함께 바둑을 두었다. 어느 날 갑작스런 주문으로 손님을 대접하지 못하게 되자 오치카로 하여금 손님을 받아들이게 하였는데. 손님은 그녀의 쓸쓸한 얼굴을 보며 자신의 속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 이후로 이 방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방문하여 오치카에게 괴이한 이야기를 하는 장소가 되었고 오치카는 여기에서 들은 말을 바깥에 내지 않도록 약속했다.

시리즈 첫 권인 《흑백》에서는 5 가지 이야기가 나왔고 두 번째 권인 이 책에서는 네 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원래 일본에는 괴담을 대가지를 하고서 그때마다 켜 있는 100개 초 중 하나씩 끄게 되며 결국 마지막 초를 끄게 될 때 괴이의 존재가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있다.  미아베 미유키는 이것을 라이프 워크를 삼고,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8탄이 나왔다.

 첫번째 이야기 달아나는 물.
가나이아라는 가게의 행수 후사고로는 거칠게 견습 점원인 소메마쓰를 데리고 온다. 그 아이가 있는 곳마다 물이 사라진다는 것 그래서 계속해서 거친 대접을 받는 소메마쓰를 안쓰러워하여 오치카는 그 아이를 두고 가도록 말을 한다. 

아주 가난한 마을에 살았던 소메마쓰의 원래 이름은 헤이타로, 마구간 지기에 아들로서 산으로 달아난 말을 찾아 숲으로 들어갔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잊혀버린 산신을 만나게 된다. 하얗고 큰 배인 이 산신은 헤이타에게 빙의하여 그에게 가까이 가는 곳에 물을 다 말라 버리게 만드는 벌을 내린다. 하지만 오치카는 남들이 다 믿어주지 않는 헤이타의 말을 믿어주며 이 산신을 달래주는데.

둘째 이야기 덤블 속에서 바늘 천개
미시마야의 옆집 스미요시야는 바늘도매상이다. 이 집 주인인 센에몬과 오미치 사이에는 오우메라는 딸이 있고 서른이 다 돼가서야 겨우 시집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시집 가는 날 이후 오미치는 오치카에게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러 오게 되고. 원래 오우메는 센에몬형 다에몬과 오루이에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딸이었다. 쌍둥이를 싫어한 시어머니 때문에 각각 한아이씩 맡아키우게 되었다. 그런 시어머니는 돌아가시면서  오후메를 절대 본가로 드리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저주같은 유언을 남겼다. 하지만 다에몬과 오루이가 기르던 쌍둥이 오하나가 죽게 되고.

셋째 이야기 안주暗?.
이 시리즈 통틀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이다.

요닌 요헤이의 아들이었던 나오타로는, 아버지가 고용살이하던 집 옆집 폐가에서 불이 나서 죽고 난 뒤 부모의 사촌이었던 야오노 부부집으로 양자로 들어가게 된다. 정을 떼버리기 위해서 야오노 부부는 나오타로의 아버지를 주인집에서 돈을 횡령하고 이를 덮기 위해서 불을 낸 사람이라고 말을 한다. 이에 반항한 나오타로를 걱정하여 작은 선생님인 아오노 리이치로가 찾아오게 되고, 불이 난 폐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가도 산자에몬이 은퇴하여 아내 하스네와 함께 이사한  빈집, 수국 저택에는 이상한 존재가 있었다. 커다랗고 까만 무언가. 하지만 그것은 사람을 위협하지도 않고 오히려 사람에 대해 궁금해하고 가까이 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그래서 이 부부는 그 까만 것에게 구로스케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가까이 지내는데.

... 가도 산자에몬은 사람을 싫어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성가셔서 건딜 수가 없다. 사람은 모두 거짓말쟁이다. 사소한 충돌에도 쌍방이 각자 유리하게 이를 왜곡하며 주장하길 망설이지 않는다. 이득이 되는 일에는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들고 일을 그르치면 시종 변명을 늘어놓고 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다. 옹졸하고 교활하고 한심하다. 그런 주제의 욕심은 많다.358

.... 옛날에 나는 사람을 싫어했다. 삐뚤어지고 고독을 좋아해서 그저 학문에만 매진하는 걸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랑스러워 했지 이 세상에는 어리석은 놈들만 넘쳐난다... 당치도 않은 자만이었어. 세상이 섞이고 좋든 나쁘든 사람의 정에 닿지 않는다면 학문이 무슨 소용이고 지식이 무슨 소용이겠느냐 구로스케는 그것을 가르쳐주었다. 사람을 그리워 하면서도 사람 옆에서는 살 수 없는 그 기교한 생명이 내 오만에 충고해준 것이다 459


네 번째 이야기 으르렁거리는 부처.
가짜 중인 교넨보라는 인물이 찾아오게 되고 그는 미시마야에 무언가가 있다는 소리를 하게 된다. 그가 젊은 시절 가짜 중으로 지내다가 다치게 되는 일이 생겼다. 마을에 숨겨져 있는 밭의 날이라는 마을에 고신지라는 절에서 요양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 마을에서 받드는 산신을 위해 도미치로란 인물과 아내가 갇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어떤 괴이는 사람이 만들어낸다. 시기 질투 욕심 무지함 잔인함 등으로 인해 인간의 입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존재를 만들어내고 오히려 그 존재 괴롭힘을 당한다. 그 괴이를 풀어내는 것이  어떻게 마음을  잡느냐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속박되어 있는 것을 안심하기도 한다.

또 어떤 괴이는 사람의 마음이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사람과 사람은 서로 괴롭히고 싶어 하지만 또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작가가 홀수건은 매서운 이야기이고 짝수건은 따뜻한 이야기라고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안주'란 이야기는 너무 귀엽고 따뜻하고 몽글몽글하고 눈물이 나게 애틋하다. 만약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시는 분이 있다면 다른 건 몰라도 이 책을 잡고 ' 안주' 라는 이야기를 꼭 읽어보시길.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Kel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5.4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4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5.3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3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4.30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30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96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56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09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