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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보이
- 작성일
- 2025.1.21
초등 국어 문법 한 권으로 끝내기
- 글쓴이
- 윤희라 외 1명
다락원
초등 5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를 보니 확실히 어려워졌다.
아이가 지난 기말 고사(아이는 사립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다)에서 국어 시험은 한 문제를 틀렸는데, 토론에서 한쪽에서 주장을 하면 반론을 펼치고 재반박하는 내용의 용어를 헛갈려 틀렸다. 용어를 제대로 알았더라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인데, 국어문제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정말 '답이 보이질 않는다'.
그 점에서 겨울방학동안 국어용어를 잡기 위해 <뭔말 국어용어 200>을 구입해 아이와 함께 살펴보기로 했고,
지금이야 말로 초등 국어문법을 익혀야 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서 구입한 책이 오늘 소개하는 책이다. 바로
<초등 국어 문법 한 권으로 끝내기>이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초등 때 보다 10배가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교과서의 글밥은 더 많아지고, 단어의 수준도 높아진다. 무엇보다 어려운 용어들을 과감없이 드러내 놓는다. 초등 국어만 하더라도 한자어는 우리말로 풀어서 설명해주고, 다양한 문법 용어들도 초등학생들에게 어울리게 과하게 친절하게 설명하듯 풀이해 놓았다.
하지만 중학교에 들어가면 '얄짤없다'.
모르면 알아서 배워야 하고, 다행이 빨리 익히고 먼저 익혔었다면 잘 따라오는 시스템, 그것이 중학공부다.
그 점에서 초등 5학년 겨울은 국어문법을 익혀야 할 제대로운 시기이다. 이 책 <초등 국어문법 한 권으로 끝내기>는 마지막으로 친절한 국어공부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초등 학생들에게 맞게 국어문법을 최대한 풀어놓은 책, 국어교과서 단원 말미에 있는 '국어활동'들을 죄다 긁어모아놓은 친절한 책이다.

이 시기에 이 책으로 국어문법의 개념을 확실하게 배우고 정리해 놓으면 초등 6학년 혹은 예비 중1때 한자어로 가득한 국어문법을 만나도 개념을 알고 있기에 '아, ~~내용을 000라고 부르는 구나' 하고 중학문법을 익힐 수 있다.
다시 말해 느닷없이 중학국어문법을 만나면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느끼지만,
이 책을 통해 '국어문법의 개념'을 먼저 익혀놓으면, 나중에 개념에 관련된 용어를 파악하고 익힐 수 있어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3단원이고 총 9과로 나누어져 있는데, 매일 1과씩 살펴보고 다시 한 번 살피면서 제대로 익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늘 그렇듯 이런 책의 공부는 아이에게 "풀어봐~"하고 내맡기고, 나는 채점만 하는 식으로 하면 절대로 효과를 볼 수 없다.
아이와 함께 살펴보며 문장들이 나오면 함께 읽어보고 아이가 문제를 풀 때는 기다려주고, 답안도 스스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부모의 역할은 뭐냐? 아이가 틀린 문제, 애메한 문제에 대해 정답을 보고 풀이를 봐도 이해할 수 없을 때, 최종적으로 '해설'해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이 때 부모도 모르겠으면 '모르겠다'고 말하고 함께 답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는 '부모가 나만큼 멍청하다'고 여기기보다 '부모도 모르는 문제를 나도 못풀었구나'하고 위안을 갖고 함께 답안을 찾아가면서 슬슬 독립할 수 있는 마음의 토대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부모 역시 초등 고학년으로 갈수록 '나도 잘 모르겠는 문제가 나온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따로 공부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부모도 함께 문제를 풀면서 내 아이가 지금 얼마나 어려운 문제들로 공부하고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는 있다.
이런 것들이 절대로 학원에 돈내고 보내는 것으로 '퉁'쳐서는 안되는 거란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매일 매일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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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