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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5.1.25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글쓴이
- 전승환 저
북로망스
전승환작가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책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작가님의 목소리도 잔잔하니 좋고 듣고 있자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위로가 되기도 하고 희망이 되기도 해서 즐겨듣곤 했습니다. 매일 하루 일상이 끝나는 저녁이 되면 어느 날은 너무 행복하고 어느 날은 일이 잘 안풀려서 속상하기도하고, 어느 날은 사람때문에 힘들기도 행복하기도 합니다. 여러 상황들이 생기는 일상에서 느끼는 많은 감정들을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은 다 어루만져줍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요즘에 나도 모르게 남과 늘 비교될 수 밖에 없는데 그럴 때 멘탈을 잡아주는 책이랄까요. 매일 읽어가는 책속의 주옥같은 문장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주위를 둘러볼 여유 없이 앞만 보며 걸어가야 할 때도 물로 있습니다. 가끔은 전속력으로 뛰어야 할 때도 있고요. 그러나 그렇게 뛰어서 목적지에 다다르면 주변 풍경은 전혀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전력 질주로 목표를 이루는게 중요한 순간도 있지만, 목적 없이 산책하는 시간도 우리에겐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생은 매번 누가 먼저 빠른 시간 내에 결승점에 도달할지 경쟁하는 달리기 경주가 아니니까요. 매사에 너무 조급해하거나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산책을 하듯 천천히 주변 풍경을 음미하는 시간도 우리에겐 필요하지요.
p107
저는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자주 해주는 이야기중 하나가 방향에 중요성이었습니다. 내가 어떤 목표가 있다면 조금 늦더라도 방향만 잘 맞춰 가면 된다고 조급해 하지말고 갔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멘탈을 잡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방황할때도 있고 조급해 질때도 물론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오히려 천천히 가길 바랍니다. 저는 아이들이 인생을 살면서 나태해지는게 아닌 방향을 잃지 않고 주관있게 나가는 삶을 살길 바랍니다. 남들이 보는 기준에서는 부족할지 모르지만 스스로가 만족하고 행복지수가 높은 삶을 살길 바랍니다. 나이들수록 그렇게 사는게 오히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자기 마음에 솔직해야 합니다. 남과 비교하거나 중요한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주어진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죠. 학업이든, 사랑이든, 우정이든, 여행이든, 모든것을 즐길 자격이 당신에겐 있으니까요.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처럼 눈앞에 불어닥치는 파도를 기쁜 마음으로 당당하게 마주하세요. 아흔아홉 번 실패하고 단 한 번 성공하더라도, 그 한 번의 성공을 위해 거센 파도를 기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청춘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니까요.
p126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을 읽다보면 평소에 내가 생각했던 생각들이 흔들릴때도 있었는데 다 괜찮다고 지금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거같습니다. 한권의 책을 읽는 기분이 아닌 작가가 전해주는 많은 문장들을 접하면서 여러 작가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받고 위로를 받는거 같습니다.
개인의 사소한 일상에 있어서도 용기는 필요합니다. 예컨대 우리가 자기 자신을 바꾸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고, 누군가에게 잘못을 했을 때 사과하는 일 또한 큰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사랑을 하는 데에도 용기는 절실히 필요한데, 그 사랑하는 마음이 용기를 키워주기도 하죠.
p279
나 뿐만 아니라 너도 이런 고민을 하는구나. 너도 그랬구나. 느끼면 읽힙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은 나의 모습과 마음을 읽힌듯 한 문장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 위로받는 기분이 들었나봅니다. 친한 친구가 '괜찮아. 잘하고 있으니 너무 애쓰지 말고 편하게 해'라고 해줍니다. 어쩌면 괜찮다는 말은 계속 듣고 싶어하는거같습니다. '너만 그런거 아니야. 난 더했어'라기보다는 '그랬구나, 괜찮아.'라고 해주는거 같아서 좋습니다.
항상 밝고 명랑하게 보이려 애쓰나요? 매번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거나, 잘못하지도 않은 일에 사과한 적은 없나요?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만 보이고 싶고, 조금이라도 미움을 받는 것이 두렵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물론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좋은 사람일 거예요. 하지만 때로는 그런 마음이 자기 자신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p206
세상에 내 마음대로만 되는 관계는 없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가까워질 수 없는 관계도 있고, 차라리 먼 거리를 유지하는게 나을 때도 있죠. 때로는 가까운 사람이 내 힘든 기분을 알아주지 못하거나 거리를 두려고 할 때도 있을 겁니다. 당장 속상할 순 있겠지만,혹시 내가 미처 알지 못한 힘든 상황을 겪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중략>조급해 하지 말고 모든 관계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고 때론 멀어지기도 하고 다시 가까워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마음도 한결 편해지고 관계에 대한 부담에서도 자유로워집니다. 오히려 그렇게 힘을 빼고 자유로워질 때, 집착하고 매달리지 않으며 좋은 거리를 유지할 때, 우리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p211
내성적인 저에겐 늘 어려운 관계에 대한 고민도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에서 짚어줍니다. 관게에 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해주는 책들도 많긴한데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은 사람의 다양한 감정들을 어루만져주니 좋습니다. 작가가 공유해주는 많은 작가들의 좋은 문장들은 다 공감되어 너무 좋아서 처음엔 작가와 책제목을 메모를 하면서 읽었는데 뒷쪽에 참고 서적들이 다 나와있어서 따로 메모하지 않고 온전히 즐기며 읽으면 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모든 문제의 답을 아는 사람이 되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그 선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려는 사람, 그 어떤 어려운 과정속에서도 배움과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사람, 그리고 자신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려는 사람이 어른다운 어른 아닐까요.<중략>삶은 길고도 짧습니다. 계속 질문하고 탐구하는 삶의 과정속에서 스스로를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야말로 어떤 어른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되겠지요. 우리 모두 그렇게 조금씩 어른다운 어른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정말 자기 자신에게는 좀 인색한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자신에게 인색한 사람들이 대체로 마음이 힘든경우가 많은거같습니다. 저도 그런편인데 그나마 몇년전부터 나를 먼저 챙겨주는 습관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해마다 나를 위한 시간과 선물을 주려고 하는데 올해부터는 특별한 시간과 선물도 좋지만 매일매일 소소한 결정을 할때부터 나에게 물어보려고 합니다. '니가 원하는건 뭐야? 어떻게 하고 싶어?'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어색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떤 습관이든 처음엔 어색하듯이 나를 챙기고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습관도 어색해도 들여야겠습니다.
다정은 자신을 나약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돌보며 삶의 무게를 덜어주는 가장 강력한 힘이지요. 가끔은 나 자신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고 지친 하루라 해도 스스로를 다정하게 안아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수고했어, 괜찮아,잘하고 있어"같은 말 한마디가 우리를 지탱하는 커다란 위로가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스스로에게도 따뜻한 음식을 차려주고, 잠시 쉬어갈 공간을 마련해주고, "너는 생각보다 멋진 사람이야"라고 말해주는 따스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다정을 기대하며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 크게 실망하지요. 하지만 그 다정을 스스로에게 건네는 순간,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빛은 더 부드러워지고 삶의 무게는 더욱 가벼워질 것입니다.
p355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책 읽어주는 남자'의 활자버전같고 좋은 문장들은 작가가 책을 읽으면서 받았던 좋은 감정을 준 문장들이다보니 읽고나면 한 권의 책이 아닌 여러권의 책을 읽은 기분이 듭니다. 마치 독서모임을 하고 있는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작가의 책속 문장들에대한 이야기를 읽고 그 문장에서 느껴지는 나의 생각들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을 통해서 내 마음이 원하는걸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이런 상황에서 이런 느낌이었나? 이럴때 느끼는 감정은 이런거구나...하는 걸 자연스레 느끼고 공감이 되어 좋았습니다. 내마음을 잘 알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싶고 사랑하는 사람들 또한 그렇게 살기를 바래집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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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