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엔의 북리뷰

오엔
- 작성일
- 2025.1.27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글쓴이
- 룰루 밀러 저
곰출판
저는 평소 트렌드에 민감하지 못한 편입니다
책도 유행할 때 안 보고 뒤늦게 좋다고 뒷북치는 편인데요.ㅎ
그래서 베스트셀러나 신간을 주의깊게 잘 못보는데
이상하게 이 책이 매번 시선을 끌었어요
그래도 그냥 패스했었는데요 (표지가 왠지 안 끌렸음ㅎ)
그러다 역시 뒷북 답게 이제야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후회했지요. 아, 사람들이 읽으랄 때 읽을걸..
홀리듯이 읽었는데 참 신기한 책이더군요
카테고리가 논픽션 에세이, 전기 라고도 되어 있는데 초반에 읽다보면 소설같아요
'전기'인 이유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과학자의 일대기가 나오고, 책을 쓴 작가의 실제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논픽션 에세이기도 해요.
이 책의 키워드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 종의 기원, 우생학, 어류학자, 분류학자 등이 있는데 그렇다고 과학 서적이라고만 하기에는 에세이 같은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과학서를 잘 못 읽는 사람도 쉽게 읽어나갈 수 있더라고요.
주된 내용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비롯해 '우생학'을 주장했던 학자들과 그 주장을 받아들여서 법제화한 일로 인해 끔찍한 짓을 당한 피해자들의 인생을 폭로하는 내용입니다.
또한 그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작가 자신이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 존재 이유에 대해 깨달음을 얻는데 그것에 대해 기술하고 있어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대기가 나오는 부분에선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데,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뒷 부분에 나옵니다.
초반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반전이 있기에 끝까지 읽어야 비로소 작가의 시각을 이해할 수 있어요.
"약초 채집가에게 민들레는 약재이고 (...) 화가에게 민들레는 염료이며, 히피에게는 화관, 아이에게는 소원을 빌게 해주는 존재, 나비에게는 생명을 유지하는 수단이며, 벌에게는 짝짓기를 하는 침대이고, 개미에게는 광활한 후각의 아틀라스에서 한 지점이 된다."
"좋은 과학이 할 일은 우리가 자연에 '편리하게' 그어놓은 선들 너머를 보려고 노력하는 것, 당신이 응시하는 모든 생물에게는 당신이 결코 이해하지 못할 복잡성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책의 모양을 한 작은 경이'라는 이 책에 대한 한 줄 평이 인상 깊었어요.
저에게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더해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에 대한 경이도 느끼게 해줬네요.
그 관점이 새롭다고 할 순 없지만 우주와 지구 상의 생물들과 엮어서 생각했을 때 또 다른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667 페이지나 되는 적지 않은 양에, 자연 과학 서적은 거의 안 보던 사람인데 꽤 재밌게 읽었고 감동적이었어요. 소설 혹은 에세이 형식이라 그런 듯합니다
철학적 질문도 던지니 철학적 사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후회하지 않을 듯하네요
책도 유행할 때 안 보고 뒤늦게 좋다고 뒷북치는 편인데요.ㅎ
그래서 베스트셀러나 신간을 주의깊게 잘 못보는데
이상하게 이 책이 매번 시선을 끌었어요
그래도 그냥 패스했었는데요 (표지가 왠지 안 끌렸음ㅎ)
그러다 역시 뒷북 답게 이제야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후회했지요. 아, 사람들이 읽으랄 때 읽을걸..
홀리듯이 읽었는데 참 신기한 책이더군요
카테고리가 논픽션 에세이, 전기 라고도 되어 있는데 초반에 읽다보면 소설같아요
'전기'인 이유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과학자의 일대기가 나오고, 책을 쓴 작가의 실제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논픽션 에세이기도 해요.
이 책의 키워드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 종의 기원, 우생학, 어류학자, 분류학자 등이 있는데 그렇다고 과학 서적이라고만 하기에는 에세이 같은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과학서를 잘 못 읽는 사람도 쉽게 읽어나갈 수 있더라고요.
주된 내용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비롯해 '우생학'을 주장했던 학자들과 그 주장을 받아들여서 법제화한 일로 인해 끔찍한 짓을 당한 피해자들의 인생을 폭로하는 내용입니다.
또한 그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작가 자신이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 존재 이유에 대해 깨달음을 얻는데 그것에 대해 기술하고 있어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대기가 나오는 부분에선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데,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뒷 부분에 나옵니다.
초반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반전이 있기에 끝까지 읽어야 비로소 작가의 시각을 이해할 수 있어요.
"약초 채집가에게 민들레는 약재이고 (...) 화가에게 민들레는 염료이며, 히피에게는 화관, 아이에게는 소원을 빌게 해주는 존재, 나비에게는 생명을 유지하는 수단이며, 벌에게는 짝짓기를 하는 침대이고, 개미에게는 광활한 후각의 아틀라스에서 한 지점이 된다."
"좋은 과학이 할 일은 우리가 자연에 '편리하게' 그어놓은 선들 너머를 보려고 노력하는 것, 당신이 응시하는 모든 생물에게는 당신이 결코 이해하지 못할 복잡성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책의 모양을 한 작은 경이'라는 이 책에 대한 한 줄 평이 인상 깊었어요.
저에게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더해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에 대한 경이도 느끼게 해줬네요.
그 관점이 새롭다고 할 순 없지만 우주와 지구 상의 생물들과 엮어서 생각했을 때 또 다른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667 페이지나 되는 적지 않은 양에, 자연 과학 서적은 거의 안 보던 사람인데 꽤 재밌게 읽었고 감동적이었어요. 소설 혹은 에세이 형식이라 그런 듯합니다
철학적 질문도 던지니 철학적 사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후회하지 않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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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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