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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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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체공녀 강주룡
글쓴이
박서련 저
한겨레출판
평균
별점9.3 (3)
김영은

이 책을 읽기 전 대략적인 글의 흐름을 읽힐 겸 이 책의 제목을 인터넷에 검색해보았는데 책의 주인공이 우리나라 최초 ‘고공 농성’을 벌였던 실제 여성 노동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더욱 흥미 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극적인 삶 속에서도 당찬 여인의 모습에 소리 내어 웃다가도 시간이 갈수록 역사적인 배경과 결말에 눈물을 흘리는, 마치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의 흐름을 느낀 채 평소 책 읽는 속도보다 더 빨리,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1, 2부로 나뉘어 강주룡에 삶을 표현하고 있는데 1900년대 초, 시대적 배경 속에 살아가는 한 여자의 삶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혼인을 하고 남편을 따라 간 독립군 부대에서의 생활, 남편의 죽음, 그리고 감옥, 고무 공장 일을 하다 적색노동조합원으로 활동하는 강주룡의 삶을 보며 왠지 모를 서글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이러한 삶 속에서 나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물음이었습니다.

여자라면 당연히 남편과 시댁을 모시며 희생하는 삶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며 살아가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내 목숨하나 부지하기도 힘든 삶 속에서 남을 위해 투쟁을 벌인 강주룡은 다른 사람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사람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기질이 타고난 걸까, 아님 죽은 남편이었을까, 함께 근무하던 동료들 때문에? 아님 이 나라를 위해?


하나로 정의할 순 없지만 분명한 건 강주룡은 자신의 삶을 비관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결정하고 스스로 나서는 당차고도 멋진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내가 선택한 삶, 그것이 나의 명줄을 끊어내는 일일지라도 꼭 해야만 하는, 강주룡의 삶 속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책이었음을 확신합니다.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 가는 곳 그 어데이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그리고 그것은 머지않은 일이라고 나는 감히 예견합니다.

또한 우리가 만들어갈 투쟁 역시, 누군가의 해방을 앞당길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사람은 소진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아끼시오. 아껴야 제때에, 쓸 곳에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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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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