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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쓰고
- 작성일
- 2025.2.7
제인 에어
- 글쓴이
- 샬롯 브론테 저
책세상
책을 덮고 나니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내가 제인이라면 과연 저렇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제인은 현실에 타협하지 않았다. 사랑 앞에서도, 고난 앞에서도, 무엇보다 자기 자신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끝까지 자신을 지키며, 스스로가 옳다고 믿는 길을 선택했다.
나는 제인의 여러 선택을 보며 몇 번이고 감탄했다. 그녀가 얼마나 용기 있는 사람인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자존감을 가진 그녀의 모습은 한 시대의 여성상을 넘어, 본받고 싶은 한 인간의 모습이었다.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도, 현실에 맞춰 순응하는 것도 아니었다. 제인은 자신을 존중하는 사랑을 원했고, 그러기 위해 기꺼이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의 선택이 너무나 당당해서, 너무나 멋져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 책을 읽으며 또 하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샬럿 브론테의 시적인 문장들이었다. 쭉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 문장, 한 문단에서 오래 머물며 곱씹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다. 브론테의 문장은 강렬하면서도 섬세했고, 감정이 그대로 배어 있었다. 마치 직접 그 장면 속에 서 있는 듯한 생생한 표현들은, 제인의 심리를 더욱 깊이 공감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책이 꽤 두껍다고 느꼈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니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이야기 자체가 흥미진진해서 어느새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제인의 삶이 워낙 극적이기도 했고, 손필드 저택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의 흐름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제 다시 묻게 된다. “내가 제인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정답은 아직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조금 더 나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용기를 배운 것 같다. 그리고 언젠가 내 삶의 선택 앞에서 망설일 때, 제인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우리는 때로 흔들리지만, 제인처럼 끝까지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도 우리의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벽돌책챌린지 로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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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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