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읽은 책들[리뷰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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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도덕적인 AI
글쓴이
빈센트 코니처 외 2명
김영사
평균
별점8.4 (26)
2024년 11월 12일 어느 뉴스에 우리나라 초대 AI윤리연구소장에 김명주 교수가 임명되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 댓글에는 AI기술도 빈약한 우리나라에서 규제가 앞서지 않기를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다. 
어릴 때 보고자란 "터미네이터"영화 시리즈는 AI로 인한 인간 멸망과 이에 대항하는 인간 대항군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챗GPT를 비롯한 AI의 등장으로 우리 세상은 편리해졌지만 한편으로는 AI로 인해 터미네이터와 같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하지만 이미 우리집 거실에 있는 카카오 미니 스피커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곳곳에는 AI 기술이 실현되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제 AI기술은 이미 우리 곁에 존재하고 이것을 과연 어떻게 운영해야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 책은 우선 인공지능이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시작한다. 우리가 흔히 공상과학 영화에서 보는 인공지능이 있는가 하면 한 분야에서만 작용하는 인공지능도 있다. 이것을 강한  또는 약한으로 구별한다. 인공지능의 개념 설명에서 이제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안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인공지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인공지능을 인간이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두면 되지 않는가 할 수 있다. 네비게이션이 등장한 이후 우리는 이제 이전처럼 도로지도를 보고 표지판을 맞추어보며 운전하는 것이 어렵다. 이와 마찬가지로 AI가 인간의 임무 수행을 자주 대체하다 보면 AI의 품질을 점검해야 하는 인간은 AI를 효과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기술을 잃게 된다. AI라는 도구에 의존하는 인간은 예전에 비해 오히려 능력이 감소하는데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 또한 AI는 인간이 아니기에 피해의 대상을 "인간"으로 보지 않으며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이 줄어들고 해악의 원인에 대한 거부감도 감소한다. 물론 AI보다 더 기계적인 싸이코패스 같은 인간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AI는 "심리적 거리감"이 줄어들면서 인간을 숫자로 취급할 가능성이 더 높다. 무엇보다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 같은 인공지능에 의존하다가 핵전쟁이 일어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 힘들다. AI의 군사적 실수는 적군에 의해서 공격당하기보다 자국의 미사일을 더 두려워하게 됨에 따라 "자국 군대의 효율성이나 건전성까지"해칠수도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에 이어 자율주행차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가령 자율주행차로 운전 중 사람을 치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하면 과연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일까? 일차적으로는 운행을 담당한 AI겠지만 사람이 아닌 이상 책임을 지게 할 수 없으며 운전자, AI를 만든 기술자, 자율운행을 허가한 정부관리자 등등 다양한 사람의 책임을 떠올릴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또 문제되는 것은 AI에 인간의 도덕성을 탑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도덕성을 싣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연 어떤 도덕성을 지니게 해야할지도 문제가 된다. 인간 판사와 AI의 판결을 비교할 때 과연 AI가 공정하게 판결을 내릴지 여부도 문제가 된다. 그동안의 판례를 되짚어 볼 때 차라리 어느 면에서는 AI가 하는 것이 더 법대로 편견없이 공정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AI를 만든 사람, AI가 참고한 데이터가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었는지, 혹은 얼마나 편향되었는지 여부에 따라 그 공정성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금전적 혹은 사회적 이익이 걸려있으면 윤리적으로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려워진다. 한편으로 앞서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윤리보다는 기술적인 발전을 우선시하는 경향도 무시할 수 없다. 원자폭탄 연구를 했던 오펜하이머는 "기술적으로 매력적인 일이 눈에 띄면 일단 달려들어 실행에 옮긴다. 그 기술로 무엇을 할지 따져보는 것은 기술적인 성공을 거두고 나서다."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매력"으로 인해 도덕적인 문제가 가려지는 현상은 AI로 인한 기술의 발전에 큰 우려를 가져온다. 
이 책은 결국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말한다. AI와 관련하여 AI기술의 발전과 도덕적인 면에 있어서 감독과 주연은 우리 인간이며, AI는 우리와 함께 가는 존재일 뿐임을 확실히 해야한다. 인간의 도덕적인 의사결정과 지능이 무엇보다 우선되는 AI시대에 직면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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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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